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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선이 되는 것을 합리화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을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이우의 교사들은 그것을 알기에 아무도 가본
서 마음이 아플 때가 많았습니다. 몸이 지치다
적이 없는 처녀지
에 배움의 공동체라는
보니 괴로운 마음이 들 때도 있었고, 잘하고
處女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아직은 밑그
싶은 욕심 때문에 더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
림을 그리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지우기도 하고
었습니다. 내 욕심이 사람과 세상을 사랑하는
새로 그리기도 할 것입니다. 오랜 시간 그들은
일에 앞서 내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도록 마
시행착오를 겪을 것입니다.
음을 자꾸 들여다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지요.
몸과 마음을 잘 살펴서 내 곁의 고마운 선생님
이우가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를 새롭게 쓸 날을
들과 아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기대합니다. 세상의 모든 학생들이 배움에서 소
가능하다면 학교도 조금은 느리고 천천히
외되지 않을 그날을 설렘으로 기다립니다.
있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무얼 이루
그러나 이우가 배움의 공동체를 완성해 가는
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것만으로도 충만하
과정에서 옛 이야기들이 주는 교훈도 한 번쯤
고 평화로운 학교가 된다면 우리가 꿈꾸는 것
되새기며 가길 바랍니다. 지나친 욕심을 애써
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경계함으로써 끝내 건강한 꿈으로 만드는 옛사
했습니다.
람들의 슬기를 곱씹으며 가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수업을 열어주신 윤수정 선
생님의 말씀으로 이우를 향한 제 마음을 대신하
겠습니다. 윤수정 선생님, 당신에게서 희망과
감동을 선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학교가 많이 바빴습니다. 학교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어 더 숨 가쁜 것도 있다고 여겨집
니다. 다만 조금 더 낮고 느리고 천천히 갔으
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몸이
바쁘고 힘들 때는 아이들이나 선생님들 그리
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편하게 마음 열고
다가갈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먼저 평
화로워서 마르지 않은 사랑을 간직해서 몸과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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