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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집단구타를당해서아들이학교에서울고있다는제보를받고아빠가달려가서아들을업고집으로왔습니다.
아빠가그날하도속상해서혼자물었다고합니다.
“너, 왜 태어났니? 세상이 얼마나 힘든데 이 정글 같은 세상에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래서
아빠는그날부터진로적성검사를연구하게되었습니다.그리고전세계통용되는진로적성검사를연구하고통합하는
일을했습니다.외국에서개발된검사도구들을가지고아들의진로적성을분석했는데할수있는일이별로없었습니다.
사람은좀더다면적으로보고할수있는일과할수없는일을입체적으로연구할필요가있었습니다.지능뿐아니라
EQ감정까지같이생각하는존재이기때문입니다.
자체개발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이테’ 진로적성검사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개발된 검사 10
가지와남편이개발한검사10가지를합쳐서20가지의종합진로적성검사를개발했습니다.
요즘중·고등학생뿐아니라대학2학년군인들도진로검사하러옵니다.컴퓨터게임좋아하고잘해서장래성도있는
컴퓨터과를 갔는데 안 맞는 것입니다. 게임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프로그래밍을 하니 안맞는
것입니다.
그학생은사회복지학과로가라고진로를바꿔줬습니다.
이러한과정을거쳐지금은푸른나무아동심리/진로적성연구소가되었습니다.
이검사로아들의진로적성을분석하니통계와컴퓨터를할수있다고나왔습니다.그래서그날부터동네컴퓨터학원에
보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학원에 가서 집에 오지를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서 6시간을 컴퓨터공부에 매달린
것입니다.
자기적성에딱맞는공부였던것입니다.그동안태권도,미술,피아노등의학원을보내봤지만선생님을힘들게만한
학생이었는데컴퓨터학원에서처음으로모범생이되었습니다.그후6학년때체육선생님이강압적으로다리찢기를
가르치셨는데뻣뻣한아들은그수업을너무힘들어해서학교를그만다니기로했습니다.그렇지않아도집단구타에
아이가두려움과공포에시달리는데하루종일체육선생님이다리찢는다는얘기만반복해서학교를다녀야할이유를
찾지못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의배려로수업일수만채우고졸업을하게되었습니다.
중학교는처음부터보낼생각이없었습니다.
일반 아이들도 중학교 시절은 힘든 시기인데 무리해서 보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 대한 트라우마로
검정고시로패스했고고등학교는전문계고등학교에다녔습니다.
아들이컴퓨터에대한남다른재능을보였기에컴퓨터전공의전문계고등학교에진학했습니다.학교선생님들이정말
많이도와주셨습니다.
남학생들이위협적인태도만보여도아들은위축되고힘들어했는데
선생님들은교사용화장실을사용하게하시고세심하게도와주셨습니다.
전문계학교에서아들은열심히공부했습니다.학교마치면부족한과목은인터넷강의나과외를시켰습니다.전교2
등으로학교를졸업하고삼수해서카톨릭대학교컴퓨터공학과에입학하게되었습니다.
장애인특별전형으로고려대,연세대,서울대에지원했지만차례로떨어졌습니다.재활과학1등급,수학은3등급인데
언어는8등급,영어는7등급이었습니다.수학이2등급이되면서울대장애전형으로지원할자격을얻게되는데수학이
83점부터2등급인데아들은82점으로딱1점차이로등급컷이되었습니다.
결국장애전형을활용하지못하고전문계특별전형으로가톨릭대학교에입학했습니다.
처음카톨릭대학교기숙사에들여보내는날
아빠랑저녁식사를하고기숙사로가라고하니까안가고아빠옆에서빙빙도는아들을들여보내고혼자서기를시작하는
아들의뒷모습을보며아빠는대문앞에서대성통곡을했다고합니다.
그날남편이랑아이가기숙사생활을잘해낼까너무나걱정이되어서아들곁에서정서적으로지원해주고자신도림에
2021당신의삶을묻다-학부모책이야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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