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8페이지
29페이지 본문시작
43
44
어린이
▶▶▶
빼앗긴 일기
이찬실 아줌마의
가구 찾기
이은하 글, 황보순희 그림｜한겨레아이들｜
박미라 글, 김중석 그림｜바람의아이들｜
2007｜147p.
2007｜112p.
이용대상 : 초등 1~2
이용대상 : 초등 4~6
주제 : 일기, 동심
주제 : 자아 찾기, 배려
경기도립중앙도서관평택분관 박혜영
경기도립중앙도서관 허춘자
일기 = 숙제 ??
‘은둔형 외톨이’
는 요즘 새로 떠오르는 신조어로 일본어로는‘히키코모
방학이 끝나갈 무렵이면 그동안 밀린 일기를 쓸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르
리’라고도 한다. 이‘히키코모리’
란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
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곤 했다. 왜 일기를 검사 맡아야 하는지 볼멘
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로 이 책의 주인공인 이
소리가 저절로 나왔었다. 일기는 자유롭게 자기가 쓰고 싶을 때 쓰면 된
찬실 아줌마가 가지고 있는 병이기도 하다.
다고 생각했고, 나름대로 사생활이 담겨있는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읽힌
「이찬실 아줌마의 가구 찾기」
는 이런 사회적 문제를 이찬실 아줌마라는
다는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숙제용 일기(?)와 별도로 그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물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주인공인 이찬실 아줌
동안 숨겨온 비밀일기가 엄마에게 읽히고 있다는 것을 안 순간 펑펑 울
마는 외톨이다. 몇 년 전 그녀의 단 하나뿐인 친구라 할 수 있던 엄마,
었던 기억이 난다. 마치 보물 1호를 빼앗긴 것처럼.
송정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런 송정 할머니는 그녀에겐
이 책에서는 일기에 담겨 있는 아이들의 동심을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빼
유일한 말 상대였고 늘 함께 수다를 떨었었기에 그 빈자리는 크게만 느
앗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일기쓰기의 즐거움을 빼앗으면서 일기
껴졌다. 송정 할머니가 떠나고 2년 후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드
쓰기를 강요할 수는 없다.
‘일기 쓰는 방법’
에 대한 이론서가 많이 나오
디어 이사를 결심하고 매일 밤 화려한 꽃무늬 벽지와 하얀색의 기품 있
고 있는데 이러한 책들을 일기의 정석처럼 여기는 부모님들에게 먼저 권
는 가구를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드디어 이사 가는 날, 헌집은 돌아보지
하고 싶다. 정형화된 형식을 갖춘 일기를 위해 글을 쓰는 흥미를 희생시
도 않고 낡은 가구들은 모조리 다 버리고 들뜬 기분을 안고 새집으로 떠
킨다면 더 이상 그것은‘일기’
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일기는 누구에게 읽
나지만, 하얀 가구가 있는 새 집이어도 마음은 더 허전하고 외로워서 규
히길 원하며 쓰지 않는다. 멋스럽게 치장한 화려한 글도 아니다. 일상적
칙적이던 일상이 깨지고 새 가구에는 먼지만 쌓여간다. 그렇게 결국 이
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진솔함이 담겨있는 자연스러운 글이 바로 일기이
찬실 아줌마의‘가구 찾기’
가 시작된다.
다. 어렸을 적부터 일기쓰기에 흥미를 가지고 습관화 하게 되면 자연스
어렸을 적에 남들보다 조금 뛰어난 그림 실력 때문에 칭찬을 들었던 아
럽게 글쓰기에 부담이 적어지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줌마는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구에 그림을 그리고 벽보를 붙였다.
내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걱정되고 궁금해 하는 것은 부모로
덕분에 야채 집 아줌마와도 친해지게 되었고‘노랭이 영감’
이라고 불리
서 당연하겠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본다면 아이의 마음을 존중해 주고 글
는 유모차 할아버지와도 친분을 쌓게 되었다. 또 아줌마로서는 상상조차
을 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부모에게 아이가 더 큰
할 수 없는 낯선 남자와 그림을 그릴 수도 있게 되었다. 이렇게 가구 찾
믿음을 안겨주지 않을까.
기로 점점 더 사람을 알아가고 외로움이 사라진 아줌마는 매일 베란다에
서 흘리던 외로움의 눈물을 닦고 이젠 스치는 바람을 여유 있게 맞을 수
있는, 그 누구보다 따뜻한 아줌마가 되었다.
닫힌 창문을 활짝 열어도 좋고, 누군가가 창문을 열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면 더더욱 좋다. 바람과 계절이 가져다주는 향기와 소리를 맘껏
느껴보자.
주제관련도서
일기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요
주제관련도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궁금하다면
1. 일기 감추는 날 / 황선미, 웅진닷컴, 2007.
1. 달팽이 껍질 속으로 숨은 외톨이 / 김종진, 해피아워, 2006.
2. 일기도서관 / 박효미, 사계절, 2006.
2. 은둔형 외톨이 / 여인중, 지혜문학, 2005.
3. 교환일기 / 오미경, 푸른책들, 2005.
2008 여름호
26
44
어린이
▶▶▶
빼앗긴 일기
이찬실 아줌마의
가구 찾기
이은하 글, 황보순희 그림｜한겨레아이들｜
박미라 글, 김중석 그림｜바람의아이들｜
2007｜147p.
2007｜112p.
이용대상 : 초등 1~2
이용대상 : 초등 4~6
주제 : 일기, 동심
주제 : 자아 찾기, 배려
경기도립중앙도서관평택분관 박혜영
경기도립중앙도서관 허춘자
일기 = 숙제 ??
‘은둔형 외톨이’
는 요즘 새로 떠오르는 신조어로 일본어로는‘히키코모
방학이 끝나갈 무렵이면 그동안 밀린 일기를 쓸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르
리’라고도 한다. 이‘히키코모리’
란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
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곤 했다. 왜 일기를 검사 맡아야 하는지 볼멘
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로 이 책의 주인공인 이
소리가 저절로 나왔었다. 일기는 자유롭게 자기가 쓰고 싶을 때 쓰면 된
찬실 아줌마가 가지고 있는 병이기도 하다.
다고 생각했고, 나름대로 사생활이 담겨있는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읽힌
「이찬실 아줌마의 가구 찾기」
는 이런 사회적 문제를 이찬실 아줌마라는
다는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숙제용 일기(?)와 별도로 그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물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주인공인 이찬실 아줌
동안 숨겨온 비밀일기가 엄마에게 읽히고 있다는 것을 안 순간 펑펑 울
마는 외톨이다. 몇 년 전 그녀의 단 하나뿐인 친구라 할 수 있던 엄마,
었던 기억이 난다. 마치 보물 1호를 빼앗긴 것처럼.
송정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런 송정 할머니는 그녀에겐
이 책에서는 일기에 담겨 있는 아이들의 동심을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빼
유일한 말 상대였고 늘 함께 수다를 떨었었기에 그 빈자리는 크게만 느
앗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일기쓰기의 즐거움을 빼앗으면서 일기
껴졌다. 송정 할머니가 떠나고 2년 후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드
쓰기를 강요할 수는 없다.
‘일기 쓰는 방법’
에 대한 이론서가 많이 나오
디어 이사를 결심하고 매일 밤 화려한 꽃무늬 벽지와 하얀색의 기품 있
고 있는데 이러한 책들을 일기의 정석처럼 여기는 부모님들에게 먼저 권
는 가구를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드디어 이사 가는 날, 헌집은 돌아보지
하고 싶다. 정형화된 형식을 갖춘 일기를 위해 글을 쓰는 흥미를 희생시
도 않고 낡은 가구들은 모조리 다 버리고 들뜬 기분을 안고 새집으로 떠
킨다면 더 이상 그것은‘일기’
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일기는 누구에게 읽
나지만, 하얀 가구가 있는 새 집이어도 마음은 더 허전하고 외로워서 규
히길 원하며 쓰지 않는다. 멋스럽게 치장한 화려한 글도 아니다. 일상적
칙적이던 일상이 깨지고 새 가구에는 먼지만 쌓여간다. 그렇게 결국 이
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진솔함이 담겨있는 자연스러운 글이 바로 일기이
찬실 아줌마의‘가구 찾기’
가 시작된다.
다. 어렸을 적부터 일기쓰기에 흥미를 가지고 습관화 하게 되면 자연스
어렸을 적에 남들보다 조금 뛰어난 그림 실력 때문에 칭찬을 들었던 아
럽게 글쓰기에 부담이 적어지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줌마는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구에 그림을 그리고 벽보를 붙였다.
내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걱정되고 궁금해 하는 것은 부모로
덕분에 야채 집 아줌마와도 친해지게 되었고‘노랭이 영감’
이라고 불리
서 당연하겠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본다면 아이의 마음을 존중해 주고 글
는 유모차 할아버지와도 친분을 쌓게 되었다. 또 아줌마로서는 상상조차
을 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부모에게 아이가 더 큰
할 수 없는 낯선 남자와 그림을 그릴 수도 있게 되었다. 이렇게 가구 찾
믿음을 안겨주지 않을까.
기로 점점 더 사람을 알아가고 외로움이 사라진 아줌마는 매일 베란다에
서 흘리던 외로움의 눈물을 닦고 이젠 스치는 바람을 여유 있게 맞을 수
있는, 그 누구보다 따뜻한 아줌마가 되었다.
닫힌 창문을 활짝 열어도 좋고, 누군가가 창문을 열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면 더더욱 좋다. 바람과 계절이 가져다주는 향기와 소리를 맘껏
느껴보자.
주제관련도서
일기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요
주제관련도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궁금하다면
1. 일기 감추는 날 / 황선미, 웅진닷컴, 2007.
1. 달팽이 껍질 속으로 숨은 외톨이 / 김종진, 해피아워, 2006.
2. 일기도서관 / 박효미, 사계절, 2006.
2. 은둔형 외톨이 / 여인중, 지혜문학, 2005.
3. 교환일기 / 오미경, 푸른책들, 2005.
2008 여름호
26
29페이지 본문끝
메뉴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