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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드의 교육 현장을 돌아보았고, 12월에는 경기도 교육청의 학교정책과에서 주관하는 북유럽 학교 탐방단의 일
원으로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를 방문하였다. 경기도 교육청의 해외 연수에는 혁신학교 교장 5명과 학교정
책과 장학관
(장학사)
명이 참여하였고, 나는 혁신학교추진위원 자격으로 탐방단에 포함되었다.
두 번의 짧지 않은 해외 여행에서, 그는 줄곧 나의‘룸메이트’
였다. 북유럽 겨울의 길고 긴 밤을 한 방에서 지
낸 것이다. 사실 북유럽이 아니더라도 그와는 거의 매주 각종 회의나 모임에서 만나고, 수시로 통화를 한다. 혁
신학교추진위원회를 비롯한 경기도 교육청 관련 회의, 그리고 학교개혁운동과 관련된 각종 모임, 교사 연수 등
에 함께 참여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녹음기를 들이대는 게 여간 어색한 게 아니었다. 이번 인터뷰의 주제에 대해
그동안 수도 없이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인터뷰’
라는 공식적인 행위를 통해, 우리 교육의 현실
과 미래에 대한 서길원 교장의 생각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었다.
언젠가 나는 한 모임에서“한국 교육계의 등소평과 같은 존재”
라고 서길원 교장을 소개한 적이 있다. 작은 체
구, 온화한 미소, 하지만 중국 대륙을 변화시킨 등소평과 같이 한국 학교 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그의 열정
과 포부는 거대하다.
우리 시대 학교 개혁의 아이콘, 서길원 교장의 원대한 포부와 열정이 독자들에게 전달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쁘겠다.
안전한 학교─교육개혁의 기초
이광호 |
지난 9월 새롭게 개교한 보평초등학교에 내부형 공모교장
(교장자격이 없는 평교사를 공모를 통해 교장으로
임용)
으로 취임하였다. 한 학기 동안 학교를 경영하면서 느낀 소감에 대해 말해 달라.
서길원 |
신설학교는 늘 어수선하다. 매일 새로운 전입생이 들어오고, 그에 따라 반을 나누고 새롭게 교사를
임용하는 일 등이 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교육활동에 필요한 시설이나 비품 등이 부
족한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그래서 나는 최우선적 과제로‘학교의 안정성 확보’
를 꼽았다. 무리하게 새로
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는 기존 학교의 틀에서 안정적 운영을 강조했다. 학교의 안정화란 측면에서 나름대로 성
공했다고 자평한다. 큰 무리없이 한 학기를 보냈고, 학교 구성원들이 안정감을 가진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새로
운 문화를 형성하는데 주력했다. 학교의 문화는 한 번 형성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학교장 취임 후 교사들에
게 세 가지를 주문했다. 수업 시간을 철저하게 지킬 것, 학부모로부터 그 어떤 물품 향응을 받지 않을 것, 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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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여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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