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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강. 인간은 문명의 주인인가?
할을 넘어서 인간의 사고와 판단 작용까지 맡아 하게 됨으로써 인간 생활의
전반을 지배하게 되었다. 기술은 개별적인 일을 해내는 능력으로서의 기술
(technic)을 넘어서 하나의 가치관을 가진 이론적인 체계로서 기술학 또는 공
학(technology)이 되었다. 이미 자동화(automation)가 이루어짐으로써 인간의
기능이 축소되었는데다가, 로봇이 나와서는 사람의 할 일을 더욱 많이 빼앗
아 갔다.
- 경상북도교육청, 2001, 「창의력 신장을 위한 수준별 논술 학습 자료」
(나)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H. 마르쿠제의
하얀 입김 뿜으며
‘일차원적 인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마르쿠제에 의하면 현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대는 부르주아지와 프
롤레타리아트를
공통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존재로 하는 일차원적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인 '고도산업사회'이며,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거기에서 인간은 억압
혜화동 로우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된 현실을 비판하는 힘
(이성의 비판력)이 뿌리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를 내릴 수 있는 내적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차원(內的次元)을
상실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하게 되고, 나아가 의식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
일원화(一元化)에까
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지 다다르며, 결국 문화
가치와 기성질서가 동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일화하는 일차원적인 문
겨울밤 하늘로 올라가
화와 사고(이데올로기)에
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도달한다고 한다. 이러
그로부터 18년 오랜만에
한 분석은 사회·인간·
문화의 소외상태를 날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되어
카롭게 그려냈다.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시 모였다
회비를 만원씩 걷고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월급이 얼마인가 서로 물었다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며
즐겁게 세상을 개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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