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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으로 여는 통합논술 (인문 심화과정)
익숙하게 목소리를 낮추어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다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긴 채
우리는 달라진 전화 번호를 적고 헤어졌다.
- 김광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중에서
(다) 에릭 프롬은 삶의 양식을 소유적 모습과 존재적 모습으로 대별하고 있
에릭 프롬의
다. 소유란 가지고 싶은 욕망, 존재는 현존하고자 하는 욕망을 뜻한다. 소유
‘소유냐 존재냐’
적 삶에서 인간은 소유를 목적으로 살아가며 때로는 소유를 당하는 대상이
이 책은 저자가 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모
금까지 수많은 저서에
습이 정의된다. 즉 객체에 의해 내가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반면 존재적 삶에
서 추구한 "현대사회
서 인간은 계속해서 자신의 참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다. 에릭 프
에 있어서의 인간성의
문제"를 철학, 정신분
롬은 자신의 참된 모습 찾기 위한 노력으로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존재양식
석, 종교, 역사 등 여
의 근본적 특성은 능동적이라는데 있다. 그러나 외적 활동이 바쁘다는 의미
러 관점에서 더욱 파
에서 가 아니라 내적 활동, 인간의 힘을 생산적으로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능
헤친 평이한 문제로
동적이라는 뜻이다. 능동성에 있어서는 나는 ‘나 자신’을 능동성의 주체로서
고찰한 뛰어난 프롬의
가장 뛰어난 명저 중
경험한다. 또한 능동성은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과정이며, 무엇인가를 생산하
의 하나이다.
여 그 생산물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나의 힘의 발현이며 나
프롬은 이 책에서
와 능동성과 능동성의 결과는 모두 일치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간 생존의 두 가지
개인이 자신의 처한 처지를 인식할 때 사람마다 다른 다양한 간섭 및 억압
양식. 즉 재산·지식·
을 받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게 현실을 인식한다. 특히 자본주
사회적 지위·권력 등
의 소유에 전념하는
의 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자본주의에 의한 억압을 받아 존재보다는
「소유양식」과 자기
소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며, 이로 인해 현실을 왜곡하기도 한다. 현
능력을 능동적으로 발
실의 왜곡은 주어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게끔 만들고 이는 잘못된
휘하며 삶의 희열을 확
판단이 이루어지게 한다. 프롬은 이러한 잘못된 판단에 의하여 인간이 주체
신하는 「존재양식」을
소개하였다.
가 아닌 객체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프롬은 왜곡이 없는 삶이
이 책은 "현대사회
바로 존재적인 삶이라고 하였다.
에 있어서의 인간성의
현대인의 삶 속에서는 소유 양식이나 존재 양식이나 모두 인간의 잠재적
문제"를 철학, 정신분
본성이다. 살아남기 위한 우리의 생물적 충동은 소유 양식을 조장하는 경향
석, 종교, 역사 등 여
이 있지만, 이기심만이 인간에 내재해 있는 유일한 성향이 아니라는 것이다.
러 관점에서 예리하게
파헤친 명저다.
서로 모순되는 이 두 가지 경향은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서 갈등을 일으킨다.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영위하기 위해 소유한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
은 다른 동물과 달리 사회적 존재이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과
- 8 -
익숙하게 목소리를 낮추어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다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긴 채
우리는 달라진 전화 번호를 적고 헤어졌다.
- 김광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중에서
(다) 에릭 프롬은 삶의 양식을 소유적 모습과 존재적 모습으로 대별하고 있
에릭 프롬의
다. 소유란 가지고 싶은 욕망, 존재는 현존하고자 하는 욕망을 뜻한다. 소유
‘소유냐 존재냐’
적 삶에서 인간은 소유를 목적으로 살아가며 때로는 소유를 당하는 대상이
이 책은 저자가 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모
금까지 수많은 저서에
습이 정의된다. 즉 객체에 의해 내가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반면 존재적 삶에
서 추구한 "현대사회
서 인간은 계속해서 자신의 참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다. 에릭 프
에 있어서의 인간성의
문제"를 철학, 정신분
롬은 자신의 참된 모습 찾기 위한 노력으로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존재양식
석, 종교, 역사 등 여
의 근본적 특성은 능동적이라는데 있다. 그러나 외적 활동이 바쁘다는 의미
러 관점에서 더욱 파
에서 가 아니라 내적 활동, 인간의 힘을 생산적으로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능
헤친 평이한 문제로
동적이라는 뜻이다. 능동성에 있어서는 나는 ‘나 자신’을 능동성의 주체로서
고찰한 뛰어난 프롬의
가장 뛰어난 명저 중
경험한다. 또한 능동성은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과정이며, 무엇인가를 생산하
의 하나이다.
여 그 생산물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나의 힘의 발현이며 나
프롬은 이 책에서
와 능동성과 능동성의 결과는 모두 일치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간 생존의 두 가지
개인이 자신의 처한 처지를 인식할 때 사람마다 다른 다양한 간섭 및 억압
양식. 즉 재산·지식·
을 받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게 현실을 인식한다. 특히 자본주
사회적 지위·권력 등
의 소유에 전념하는
의 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자본주의에 의한 억압을 받아 존재보다는
「소유양식」과 자기
소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며, 이로 인해 현실을 왜곡하기도 한다. 현
능력을 능동적으로 발
실의 왜곡은 주어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게끔 만들고 이는 잘못된
휘하며 삶의 희열을 확
판단이 이루어지게 한다. 프롬은 이러한 잘못된 판단에 의하여 인간이 주체
신하는 「존재양식」을
소개하였다.
가 아닌 객체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프롬은 왜곡이 없는 삶이
이 책은 "현대사회
바로 존재적인 삶이라고 하였다.
에 있어서의 인간성의
현대인의 삶 속에서는 소유 양식이나 존재 양식이나 모두 인간의 잠재적
문제"를 철학, 정신분
본성이다. 살아남기 위한 우리의 생물적 충동은 소유 양식을 조장하는 경향
석, 종교, 역사 등 여
이 있지만, 이기심만이 인간에 내재해 있는 유일한 성향이 아니라는 것이다.
러 관점에서 예리하게
파헤친 명저다.
서로 모순되는 이 두 가지 경향은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서 갈등을 일으킨다.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영위하기 위해 소유한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
은 다른 동물과 달리 사회적 존재이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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