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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나의 힘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않고 힘을 바쳐 애씀’
. 국어사전에 나오
는‘봉사’
의 의미이다.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당연한 얘기인 것처럼 들리지만, 요즘 대부
분의 학생들에게‘봉사’
는 이런 본래의 의미를 잃은 지 오래인 것 같다. 중·고등학생들에
게‘봉사활동’
은 졸업하기 전까지 진학을 위해 귀찮지만 어쩔 수 없이 채워야만 하는 시간
일 뿐이다. 나 역시 처음 청소년적십자에 들어갈 때는 이런 생각이었으니까.
‘Red Cross Youth(청소년적십자)’
의 줄임말인 RCY는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하는 적
십자단체로 중·고등학교의 동아리로 활동을 많이 하는데, 우리 학교에서는 최우수 동아
반 하 정
리로 선정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은 이렇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지만
(용인 풍덕고등학교
처음에는 봉사활동을 하러 다니는 게 힘들고 귀찮아서 빠지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었다.
2학년)
하지만 작년 여름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나의 이런 생각은 바뀌기 시작했다.
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탄 차량이 수해 현장인 강원도 인제로 접어들면서 그런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산사태로
수해가 심각했던 지난 여름, 우리 RCY 단원들은 바다로 놀러가려던 계획을 바꿔 강원도 인제로 수해복구활동을
길은 여기 저기 끊어져 있었고 집들은 부서지고 논밭에는 빗물이 가득 고여 있어, 사람이 살던 곳이라고 생각할 수 없
하러 갔다. 놀지도 못하고 더운 여름에 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해
을 정도였다. 끊어지고 부서진 길을 겨우 달려 수해 현장에 도착 한 후, 우리는 무너진 가옥의 집기들을 정리하고, 쓰
야 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아, 출발하는 날
러진 오가피나무를 세우고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농작물을 골라내는 등 자잘한 일을 했다.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지
까지도 가지 않을 방법을 궁리하
만 고맙다며 손을 꼭 잡아 주시는 그곳 주민들을 뵈며 가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가기 싫었던
곳이었는데 막상 돌아오려고 하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노인요양원, 청소년 문화의 집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며‘봉사’
란 거창한 것이 아닌‘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남을 돕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서도 봉사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길가의 버려진 쓰
레기 하나 줍는 것, 통행에 불편을 주는 물건을 치우는 것, 조금 더 기다리고 양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봉사가 될
수 있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RCY에서 배운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계속 할 생각이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간단한 봉사부터, 나의 꿈인 연구원이 되어서도 사회와 주위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함으로써 봉
사할 것이다. 작지만 큰 힘을 가진 사랑, 그 사랑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봉사야말로 나의 영원한‘힘’
이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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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경기교육
04
Inspiring Gyeonggi Education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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