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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풀어가는 통합논술
통합논술과 학교 교육과정의 연계방안 개발
김 명 천 -
창현고 교사, 창현논술교육동아리 논술로 팀장
Ⅰ. 들어가면서
1. 문제 제기
2008학년도 입시안 발표 이후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주요 대학에서는 표준점수가 아닌 등급만 표시되어 변별력이 낮아진 수학능력시험과 단위
학교에서 평가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불신하고 있어, 논술 등의 대학별 고사로 이를 보완하려
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논술을 활용하는 대학은 그리 많지 않음에도 이에 대한 과열현
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정작 문제는 많은 학부모들이 ‘다른 아이들도 하는 것은
우리 아이도 해야 한다’는 군중심리로 논술교육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아이의
성적, 희망대학 등을 고려하지 않은 논술교육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에 대해 학교에서는 체
계적인 논술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추가 사교육비를 부담하는 사례까지 늘어나고 있
는 실정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통합 논술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
다. 우선 현실적으로 논술지도가 필요한 학생이 소수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학교들이 논
술을 정식과목으로 운영하는데 주저하고 있다. 다만 입시논술과 관련하여 소수의 학생을 대상
으로 교과재량 활동시간이나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논술교실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다음으로 칸막이 식으로 구성된 교과서도 통합 논술교육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특히 통합논
술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전체 교과담당 교사들이 참여하는 교과협의회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교사들이 교과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높은 차원의 교과협의회를 구성해 논
술교육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많은 학교들이 외부의 힘을 빌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 학교교육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소홀했던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교과서의 탐구학습이나 심화학습, 발표와 토론의 수업
방법 등을 통합 논술에 부합되게 연구하여 적용하는 일이다. 본교의 논술교육동아리 ‘논술로
(論述路)’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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