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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부모님이 오셨습니다 누가 봐도 농촌 전북 김
.
(
제 에서 농사일에 찌든 고단한 이미지의 전형적인 시골 농부 차림이었습
)
니다.
“
돈이 없어 네가 원하는 대학에 보내지 못해서 미안하다
.....”
이렇게
말씀하신 선친의 그때 말씀이 지금도 귀에 들리는 듯했지요 그때의 부
.
모 마음을 딸아이 대학 졸업식장에서야 크게 깨달은 것이지요!
그런데 제 딸아이는 한 학기 등록금이
,
350
만원 가량의 사립대를 졸
업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부모님께서 살아 계셔서 손녀의 졸업식에 참
.
‘
석하셨더라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
하는 아쉬움과 회한 때문에 눈물이
났습니다 마음 속으로 이렇게 부모님께 기도하였습니다
.
.
“
손녀가 그래도 서울의 유명 사립대를 장학금을 받고 다니면서 졸업을
했답니다 남들이 들어가기 어렵다고 하는 대기업 삼성전자 연구원 에도
.
(
)
취직했구요 자랑스런 손녀딸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의 대학 졸업
!
.
식장에 오셔서 화환을 걸어주면서 아들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흐뭇한 미
소를 짓던 부모님이 아니셨던가요 졸업식장에도 들어가지 않고 마냥
?
기뻐서 사진만 찍는 당신의 손녀를 바라보면서 더욱 그때의 부모님 모
,
습이 생각이 납니다 진정으로 부모 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지하에서
.
.
나마 손녀의 졸업을 축하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아들이 손녀를 통해서
.
부모님의 은공을 다시 깨닫습니다 그동안의 불효를 용서하소서
.
....”
졸업식이 열리는 커다란 체육관 식장은 텅 빈 것에 반해서 식장 밖은
,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총장님의 훈사를 좀더 많이 들었으면 좋겠지
.
만 참을성 없는 딸아이의 재촉에 결국 나오고 말았습니다
,
. 7
천여명이
졸업하는 고려대 캠퍼스는 축하하기 위해 모인 가족 친지들로 꽉 찼으
,
며 사진 찍는데 온 정신들이 팔려있었습니다 기쁜 모습으로 사진을 찍
.
는 졸업생들과 그 가족들을 눈여겨 봤습니다 모두들 하나같이 세련되고
.
우아하며 지성을 갖춘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제 가족들이 상대적으로
.
덜 세련되고 촌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선생님들께드리는당부의말씀?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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