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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유미와 마사에는 짝지어 학습하고 타카시와 사치
나의 답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협동적인 배움을 조직
꼬는 혼자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하지 않고서는 한 명 한 명의 배움을 이끌어낼 수 없
부분에서 이 두 사람은 타카시와 사치꼬를 돕는 역할
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한 명 한 명의 배움을 한층 높
을 적절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사치꼬가 영어 한 단어
은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협동적인 배움이 불가
한 단어의 의미를 귀찮을 정도로 질문했을 때도 이 두
결하기 때문이다. 배움이란 사물
과의 만남이며
(교재)
사람은 묵묵히 들어주면서 사치꼬의 학습을 돕는 조
대화이고, 타자
와의 만남과 대화이며 자
(친구나 교사)
언을 해주고 있었다. 또 타카시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
신과의 만남이자 대화인 것이다. 우리들은 남과의 협
리로 사치꼬에게 응답하였을 때도 타카시가 말을 한
동을 통하여 다양한 생각과 만나고 사물
과의 만
(교재)
것에 놀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와, 사치꼬 잘 했
남과 대화를 실현시키면서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네.”
라고 오히려 사치꼬를 칭찬하는 말로 감동을 표현
음미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배움은 원래부터 협
하면서 타카시를 격려하고 있었다. 같은 그룹 안에서
동적이며 다른 이와의 협동에 바탕을 둔’
도약’
이다.
유미와 마사에는 타카시와 사치꼬와는 전혀 다른 행
이미 알고 있는 것이나 깨달은 것을 다시 한 번 공부
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다카시와 사치코가 배움
한다 해도 그것을‘배움’
이라고는 부를 수는 없다. 배
을 주고받는 것을 지지하는 중심에 있었다. 별로 눈에
움은 이미 알고 있는 세계로부터 출발하여 미지의 세
띄지 않는 두 아이의 도움이 이 기적을 위한 무대를
계를 탐험하는 여행이며 이미 가진 경험이나 능력을
마련하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넘어서 새로운 경험과 능력을 형성시키는 도전이다.
어느 중학교 교실에서 내가 우연히 만난 협동적인
한편 일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제식 수업에서
배움의 풍경을 하나 소개하였다. 이 한 장면 속에도
한 명 한 명의 배움은 일어나고 있을까? 결론적으로
교사가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이 들어있다. 물론 이렇
말하면 수업으로서는 성립되고 있지만 그 수업에서
듯 협동적인 배움의 진수가 집약적으로 표현되어 있
배움에 이르고 있는 학생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왜
는 사례는 드물지만 이러한 사례와 비슷한 일은 많은
일까? 일반적으로 교실은 거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교사가 몸소 교실에서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있는 학생 1/3, 반 정도 이해할 수 있고 반 정도는 이
사례 속에 협동적인 배움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해할 수 없는 학생 1/3, 그리고‘알겠니?’
라고 물으면
‘그럭저럭’
이라고 대답하지만 사실은
(혹은‘대강은’
이해를 못하고 있는 학생 1/3로 구성되어 있다. 교과
일제식 수업으로부터 협동적인 배움으로
서 내용은 이‘상, 중, 하’
의 세 레벨 중‘상’
의 중 정
도의 수준으로 기술되어 있어 교사가 설정하고 있는
협동적인 배움은 왜 필요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수업의 수준도 통상‘상’
의 중 정도의 레벨로 조직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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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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