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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개발이나 교육의 질적 만족도 향상을 위한 일에 전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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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으며 오랫동안 담당교사들의 상
부 기관에 대한 요구가 수용된 결과이기도 하였다.
제 나는 가슴에 품었던 또 하나의 계획을 실행에 옮겨
보았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꺼려하는 방과후 교실의 강의를
개설하여 보기로 하였다. 직접 방과후 수업을 운영해 봄으
로써 무엇이 문제인지와 함께 방과후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살펴보고 이 수업의 매력도 느껴보고 싶었다. 먼저 자신있는 과목인 글쓰기와 논술지도를 하
기 위해서 ‘창의글짓기’반을 개설하였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었다. 나는 중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었지만 초등학교에서는 교실에서 모든 교과목을 담임과 함께 하기 때문에
개별 교과의 매력을 느낄 기회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과후 교실에서 나는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다. 낯선 아이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다. 메모장을 들고 운동장 숲과 뒤뜰을 다니면서 이름없는 풀잎, 무심코 바라보았던 강아지풀,
여기 저기 널려 있는 돌멩이들, 예사로 보아 넘겼던 흙까지도 감정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었다. 교과
시간에 누려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에 아이들도 무척 신나 있었다. 이게 방과후학교의 매력이었던
가? 삼 년째 잡무에 매달려 왔던 나는 방과후학교의 매력이 새삼 낯설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더 한
층 크고 높은 숲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올 한 해 아이들과 함께 글짓기 수업을 하면서
가졌던 경험은 곧 아이들의 작품집으로 태어날 것이다. 기뻐할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배어 나온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글짓기의 매력을 느끼고 예전에 무심했던 주변 사물들에서 생명과 숨
결을 느낀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차분하게 글로 표현하는 지혜를 배워가고 있다. 그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이러한 새로운 숲을 제공해 준 방과후 프로그램에 감사할 뿐이다.
는 올해까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또 맡게 될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방
과후학교는 평생교육이라는 거대한 숲이며 희망의 숲이라는 신
념을 가지게 된 나는 마지막으로 평생교육의 일환인 학부모 아
카데미를 기획하였다. 그전에 실시하였지만 지속되지 못한 것
을 다시 시작해보는 것이었다. 욕심을 잔뜩 부려 보았다. 비즈
공예, 컴퓨터, 시창작 및 감상, 설장구, 플루트부, 칼라믹스,
마음명상, 원어민 영어회화 등 8개 부서를 개설하였다. 우리
학교만의 특성인지는 모르지만 지원이 상당하였다. 특히 컴교실은 지원자 모두를 수용하지 못하여 기
2008 방과후학교 우수사례집｜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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