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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육의 시작 그리고 지금……
백일장 대회
우리 도서관의 문해교육의 시작은 2007년 6월이다. 처음 문해
올해 희망경기 평생학습축제는
‘배움의 향연! 학습의
교육을 실시할 때는 도서관의 위치가 농촌지역이고 외국인 근로
길! 함께하는 미래’
라는 주제를 가지고 구리 한강시
자들도 많아 수강생을 쉽게 모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예
민공원에서 열렸다. 3일에 걸쳐 열린 이번 축제의 첫날, 성인문해
상과 달리 수강생 모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인근 초등학교와
백일장이 열렸다. 이번 백일장을 위해 몇 주 전부터 선생님과 주제
문화원 등 이미 문해교육을 실시하는 기관들도 많았고, 문해교육
를 정하고 글을 다듬어 가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 결과 여섯 명
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 수강생 확보가 쉽지만은 않았
이 참가해 한 분은 당당히 은상을 받고 나머지 분들도 입상하는 등
다. 그래서 전단 배포 및 현수막 제작은 물론 관내 노인정, 보건
자신의 글 솜씨를 뽐내셨다. 백일장은 문해교육생들이 자신감을
소, 시청을 방문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였다. 홍보 덕분인지 적지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않은 분들이 문해교육을 신청하였다. 꽃미남 손자분과 함께 와서
접수하셨던 70세 최고령 할머니, 한국인 남편과 수줍게 도서관에
들어와 접수하시는 외국인 어머니들, 자녀들에게 부끄럽다며 몰
래 접수하시던 아주머니 등 다양한 분들이 문해교육에 참여해 주
셨다.
ㄱ, ㄴ, ㄷ, ㄹ…… 한글 기초부터 시작한 문해교육은 현재 초
등학교 2학년 수준까지 수업이 진행되었다. 문해교육생들이 백일
장 대회에 나가 상도 타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은행업무도 보
고 길가의 표지판도 어려움 없이 읽는 모습을 보면 문해교육 사업
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요리수업
현장학습
지난가을에는 국립수목원에서 현장학습을 실시했
다. 수업의 연속이지만 도서관을 벗어나서인지 모두
소풍가는 아이처럼 설렘 가득한 모습이었다.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리는 날이었지만 모두들 수목원 가이드의 설명을 경청하면서
나무 하나하나의 이름과 특징을 꼼꼼히 체크하며 즐거워했다. 수
목원 견학을 마치고 모두 둥글게 둘러앉아 노래 부르고 어린 시절
수목원 현장학습
소풍 가면 꼭 하던 수건돌리기와 보물찾기도 해보며, 오랜만에 동
심에 젖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요리수업
한글교실을 하면서 웬 요리수업이냐며 반문할지도
한글교실 수업이 있는 날, 어느새 할머님들과 외국인분들의 쉼
모르겠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요리책을 살펴보면 그
터가 된듯한 도서관을 보며 도서관 이용자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
림과 함께 요리 방법이 나온다. 한글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요리책
음을 느낀다. 강의실에서는 한글을 한 자 한 자 읽는 소리가 들리
도 하나의 한글수업 교재인 것이다.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요리
기도 하고, 어느 날은 노래 부르는 소리와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
수업이라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식빵, 야채,
기도 한다. 이렇게 도서관이 우리 사회에 소외되었던 분들의 배움
치즈, 마요네즈 등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로 허기진 배를
터가 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이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달래며 맛있는 수업시간을 보냈다.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사서와 함께 행복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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