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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연구
생활 친화적 과학의 진흥과 효과
과학교육,
생활 속 과학 원리에서‘맥락’찾자
｜글 권재술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우리 인간은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자연으로부터 얻으며 자연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어떤 면에서 인간은 자연
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이 바로 자연인 것이다. 이와 같이 자연과 인간은 하나이
기 때문에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을 경외하고 자연을 알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다. 인간의 이러한 본능적인 욕구가 과학이라는 학문을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다.
과학은 자연을 탐구하는 활동이고, 이 활동을 통하여 인간은 자연을 우리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과학 활동의 결과로 인류 문명이 발전해 왔으며, 이로 인하여 현대 문
명의 모든 곳에 과학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현대의 모든 인간은 알게 모르게 과학을 생활
속에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일상생활과 과
학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심지어는 과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착각
하고 있다.
생활과 동떨어진 우리의 과학교육
과학의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등학교에 이르
기까지 계속적으로 과학교육을 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최소한 10년 이상 과학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년 동안 과학을 배우고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과학의 기본
개념조차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학교의 과학교육이 그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
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내용을 보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수
준 높은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과학교육에 투입하는 시간도 다른 나라에 크게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TIMSS, PISA 등 국제 학력 비교를 한 결과를 보아도 우리나라는 상당히 우
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과학적인 조사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전 국
민의 과학에 대한 소양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여 상당히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학교의 과학교육에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의 과학에 대한 소양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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