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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속에서 학습재료 찾아라
과학이 생활과 유리되지 않고 생활 속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학교 과학교육의 방법이 변
해야 한다. 전통적인 과학 교육의 절차를 보면, 먼저 원리를 가르치고, 그 원리가 옳은지 실
험으로 확인하고, 그리고 그 원리로 여러 가지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런 교육 방법
은 매우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기는 하지만 재미도 없고, 그렇게 효과적인 방법도 아니다. 그
렇다면 과학교육을 어떻게 해야 생활 친화적이 될 수 있는지 필자 나름의 몇 가지 방안을 제
안하고자 한다.
우선, 과학교육의 시작을‘개념의 도입’
에서 할 것이 아니라‘문제 상황의 도입’
에서 해야
한다. 암석의 종류가 무엇인가로부터 수업을 시작할 것이 아니라, “금강산은 저렇게 뾰족뾰
족한데 지리산은 왜 밋밋한가?”
라는 문제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금강산과 지
리산의 다양한 암석들을 보여 주고(직접 채취를 하면 더욱 좋고) 암석들의 특성이 어떻게 다
른가를 살펴보고, 이로부터 금강산과 지리산이 그러한 형태를 갖는 원인을 이해하게 된다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가급적 실생활에 사용하는 것을 학습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알코올을 원료로 사
용하는 경우 시약용이 아니라 술을 직접 사용한다거나 관성 실험을 엘리베이터나 전차 속에
서 해 보는 것이다. 실험실의 에어트랙에서 하는 관성 실험이나 전차 속에서 하는 관성 실험
은 물리학적으로 보면 동일한 현상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받아들이는 관성에 대한 생각은 엄
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도구들은 과학자들의 연구물이다. 모든
가정의 주방은 매우 좋은 과학 실험실이라고 할 수도 있다. 주방에서 요리할 때 사용하는 식
용유, 조미료 등의 재료들은 물론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등 모든 주방 도구들에는 과학적 원
리가 숨어 있다. 주방뿐만이 아니다. 도시의 공장에도 과학은 널려 있고, 크고 작은 빌딩 속
에서 과학의 소재는 널려 있다. 생활의 현장과 자연 환경 자체가 좋은 과학교육의 장이자 소
재가 되는 것이다.
꿈나래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은 이러한 곳을 과학으로부터 격리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든
다. 과학교육을 생활 친화적으로 바꿈으로써 보다 더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과학교육이 되
December
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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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래21> 웹진(http://narae21.mest.go.kr)을 통해 필자의 원고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생활 친화적 과학
교육’
과 관련하여 학교 현장의 생생한 사례와 함께 외국의 생활과학 정책도 소개합니다. 12월호 웹진에서 더욱 풍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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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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