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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방과후 우수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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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품 멘토링 프로그램
- 체험수기
『엄마품 멘토』를 하면서
도암초등학교 / 엄마품 멘토 진명숙
나에겐 천하보다 귀한 일곱 명의 아이들이 있다.
배 아파서 낳은 아이 넷이 있고 9월에 엄마품 멘토링을 통해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 셋이
있다. 자기만의 개성이 있고 색깔이 있으면서도 하나처럼 어울려 멋지게 빛을 내는 일곱 명
의 무지개 같은 아이들이다.
엄마 없이 아빠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과 살고 있는 둘째아들 친구는 할아버지께서 돌봐
주셨는데 교통사고로 밤늦게 까지 혼자 있어야 하는 아이였다. 아들과 함께 집에 찾아가 엄
마품 멘토링을 설명해주고 함께 하기를 권유해서 할머니, 아빠의 허락을 받아 시작하게 되
었다.
태권도 학원이 끝난 후 텅 빈 집에서 어른들을 9시가 다 되도록 기다리는 아이가 안쓰러
워서 함께 저녁을 먹고 함께 숙제도 하고 놀다가 집에 데려다 주었다. 처음엔 샤워하는 것
도 어색해 하던 녀석이 이젠 혼자서 알아서 씻는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품이 그리워서인지 가끔씩 멘토링 하기 싫다고 도망을 갔다. 간식도 먹이고 재미있게
지내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할머니께 말씀드리고 멘토링을 쉬라고 했다.
하기 싫으면 어쩔 수 없다고 내가 매일 쫓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싫으면 관두라고
말했지만 정말 멘토링을 그만둔다고 할까봐 내심 걱정이 되었다.
다음날 투정부려서 미안해서인지 나에게 사탕을 주었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금은 대답도 잘하고 적극적으로 멘토링을 하고 있다.
편모, 편부인 아이들이기에 즐겁고 유익한 엄마품 멘토링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숙제지
도, 독서지도, 체험학습, 보육을 중심으로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 3일 3시간씩 하고 있으며
특별활동으로 종이접기, 풍선아트를 주 1회 하고 있고 매월 1회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
서 요리활동으로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 먹고 있다. 시내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을 매월 1회
방문하여 다양한 독서활동도 하고 있다.
체험활동으로 9월엔 시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고구마 캐기를 했고, 10월엔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하는 오감만족 문화행사에 참여해서 여러 가지 만들기와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신감이 없던 아이였는데 다트 던지기에서 2등을 하여 성취감도 맛보
고 선물도 받는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별활동으로 풍선아트와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데 장소가 마땅치 않아 말씀드렸더니 선생
님께서 선뜻 교실을 마련해주셔서 지금은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공간에서 하고 있다 이틀은
학교에서 하루는 집에서 멘토링을 하고 있다.
엄마품 멘토링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지금
은 세 명의 멘토링 교사가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인원으로 밝게 웃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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