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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2단계 과제에 도전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창의적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교사들이 교
수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학교를 미니스쿨
(mini school)
로 재구조화하고, 교육활동
중심 체제로 바꾸는 실험을 할 계획이다.
이광호 |
미니스쿨이란 스웨덴의 미래학교
(Futurum Skola)
와 같은 모델을 의미하는가?
서길원 |
그렇다. 대도시의 거대학교로는 학생과 교사간의 진정한 관계 형성이 어렵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시스템을 갖추기가 어렵다. 그래서 미래학교처럼‘노란색 학교’
(1∼2학년)
, ‘빨간색 학교
(3∼4학년)
, ‘파란색 학
(5∼6학년)
와 같이 세 개의 작은 학교로 나누어 운영하는 것이다. 각 미니스쿨은 교육과정운영의 자율성을 갖
고 운영될 것이며, 수석교사제 등의 제도를 활용하여 미니스쿨의 실질적 운영 책임을 맡길 것이다. 이우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학년팀 중심의 교사 조직과도 유사한 것이다.
이광호 |
이제껏 공교육 개혁의 성공 사례는 모두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나왔다. 학교개혁을 고민하는 많은 사
람들도 도시 거대학교 개혁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런 면에서 미니스쿨이 도시 거대학교 개혁의 새로운 모델
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개혁은 결국 새로운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에 대
한 구상을 말해 달라.
서길원 |
교육과정의 체제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사 문화의 형성과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 우선
되어야 한다. 이게 참으로 어렵다. 기존 학교 시스템에 익숙한 교사들의 관습을 극복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교사들이 저항할 수도 있고…… 현재의 교사진 외에 2010년 3월에는 필요한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갖춘 교사들
을 초빙할 계획인데
(학생과 학급 수가 증가한 만큼 교원 정원이 늘어나고, 보평초는 자율학교로서 정원의 50%까지 교사를 초
빙할 수 있다)
, 새롭게 초빙된 교사와 기존 교사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교사 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광호 |
새로운 교사문화란 무엇인가?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서길원 |
기존 교사들은 대부분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교과서를 가르치고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다.
교육과정에 명시된 교육내용을 창조적으로 종합하고 재구성하기 보다는 교과서에 나온 순서대로 전달하기에
바쁜 것이다. 정해진 시험 범위가 있고 전달해야 할 지식 내용
(교과서)
이 있는 조건에서, 교사들은 새로운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교사들이 수동화되고, 교수활동이 석고화된다. 여기에 최첨
단 IT 기술이 접목되면 이른바‘클릭 수업’
이 나오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교과서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한 자료, 수업운영계획서, 수업에 필요한 각종 동영상이나 플래시 파일들이 널려 있다. 책상에 앉아 그 파일들
을 클릭하면 모든 수업이 가능해진다. 대한민국의 교사들, 특히 초등학교 교사들 대부분은 그러한 수업 관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새로운 교사문화란 그러한 수동성을 극복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에 대한 재해석과 창조적
적용, 새로운 교재와 수업방식의 개발 등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러한 창조성이 발현되려면, 거대 학교의 관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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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여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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