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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방과후학교 우수 사례집
06
틈새학교 프로그램
체험수기
토요일에 열리는 또 다른 수업!
도일초 / 학부모 이태영
아이가 들고 온 ‘틈새학교 안내문’ 을 보면서,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그냥 학교에 간다는 것만
으로도 토요일은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도 호기심이
많아 다른 것을 한다는 것에 대찬성이었다.
한 달에 두 번, 토요일 마다 틈새학교를 가는데 가기 싫다는 소리 한번 하지 않고 늦장부리지
않고 가니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엄마로서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했다. 틈새학교를
마치고 올 때면, 시간을 잘 보내고 왔다는 생각에 아이와 포옹하며 “수고했다. 잘 갔다 왔어”라
고 등을 두드려 주었다. 그러면 아이도 “응, 엄마도 직장 다녀오느라 수고하셨어요.”라며 의젓하
게 이야기를 했다.
내가 해 줄 수 없는 것을 하니 틈새학교 운영을 하는 학교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직장을 다
니느라 마음대로 주말에 같이 시간을 보내줄 수가 없으니 말이다.
한 달에 두 번 씩 토요휴업일 동안 틈새학교를 가서 1~2학년은 영어마당, 3~4학년은 컴퓨터
마당을 하는데 우리아이는 4학년이라 컴퓨터를 공부 했다. 뿐만 아니라 63빌딩으로 체험학습을
가서 수족관과 아이맥스 영화를 관람하고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잘 모르던 컴퓨터를
차근차근 배워가니 부모로서 안심이 되고 마음이 꽉 찬 느낌이다. 아이도 새로운 걸 배우고 올
때면 누나에게 자랑을 한다. 학교 수업이 없는 노는 토요일에 다른 반 친구와 수업을 하니 쑥
스러움도 있을법한데 오히려 즐거워하고 자신감도 생기는 듯하다.
집에 와서 이야기 하는걸 보면서 그냥 지나갈 수 있는 토요일에 학교에서 틈새학교를 운영한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직장에 간 부모를 대신해 학교에서 교과공부로 얻을 수 없던 새로운
학습을 하게하고, 신나는 체험학습도 다녀온 것에 아이와 함께 매우 만족한다.
처음과 두 번째의 경험이 다르듯이 틈새학교에서의 활동들이 아이에게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리라. 친구도 사귀고 다양한 경험, 체험도 하고 학교수업과 다른 틈새학교만의 또 다른 수업
을 경험하면서 아이가 한층 더 생각이 커가리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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