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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방과후학교 우수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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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학교 프로그램
체험수기
물살을 가르며 달려라
가평북중 / 학생 이소희
용처럼 우뚝 솟은 두 산 사이를 옥돌처럼 푸르고 맑은 강줄기가 휘감고 있다. 그 매끈한 강
위를 달리는 짜릿한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하기가 어렵다. 아침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맑은 공
기 속을 달리다 보면 시원한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간지럽히고 따뜻한 햇살이 내 등을 비춘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수상 스키를 타는 나는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수상스키를
타고 있으면 가끔 내가 진경산수화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나는 올해로 수상스키를 배운지 3년이 됐다. 가평북중학교에 입학해서 매년 여름방학에 하는
느티나무 프로그램 중 수상스키를 배웠다. 처음에는 학교 가정통신문을 보신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해서 걱정도 되었고 두려움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배워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강습
은 관광지로 유명한 남이섬에서 실시하였다. 1학년 때 첫날에는 물 밖에서 기본 동작을 익히고
물속에서 스타트 연습을 했다. 나는 물 밖에서 열심히 연습해서 그런지 한 번에 스타트에 성공
을 하였다.
강습이 끝나면 수상스키 선생님께서 바나나, 날아라 물고기, 땅콩 등 재미있는 놀이기구도
태워주셨다. 나는 수상스키의 매력에 푹 빠져 3년 동안 수상스키를 배웠다. 열심히 배우다 보
니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다. 처음에 투 스키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원 스키에 도전하여 원 스키
까지 탈 수 있게 되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탈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아쉬웠다. 수상스
키를 개인적으로 배우면 많은 돈이 든다. 우리 학교의 방학 중 느티나무학교 프로그램으로 실
시한 수상스키에서는 학교에서 70%를 지원해 주고 본인은 30%만 부담하면 되니까 쉽게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학교가 별로 없는데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수상스키를 배우면
서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다. 처음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땐 누구나 두려움과 걱정이 앞선다. 그
러나 막상 부딪혀 보면 걱정과는 달리 잘 할 수 있고 자신감도 생긴다. 수상스키를 처음배울
때와 원 스키를 시작할 때 나에게는 ‘도전’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그 벽을 허물고 나아
가니 ‘자신감’과 ‘성취감’이라는 더 높은 산에 다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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