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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학교 프로그램
체험수기
언제나 즐겁고 신명나는 사물놀이
매현초 /학생 조혜린
유치원 때 사물놀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았다. 꽹과리, 북, 장구, 징이 어우러져 내는 소
리가 무척 인상 깊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장구를 만져보았다. 선생님께서 장구는 흔히 ‘장구’라고도 부르
지만 ‘장고’ 또는 ‘세요고’ 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해 주셨다. ‘장고’는 장구의 오른쪽 편을
열채(장)로 치고 왼쪽 편은 손으로 북(고)을 친다고 해서 불려 졌고 ‘세요고’는 허리가 가늘고
잘록하게 생긴 장구의 생김새를 따라 이름 지어졌다.
3학년 여름방학, 나는 뜻깊고 보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해 느티나무학교를 1주일 동안 다니기
로 결정했다. 느티나무 사물놀이 반에서는 장구의 여러 가지 이름들과 이채, 마당삼채, 칠채, 굿
거리 장단 등을 배웠다. 거의 1~2학년 때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많아서 복습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그와 달리 장구의 장단은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웠다. 이채는 계속 궁덕 궁덕 거리며 호흡을
하는 것으로 소리 내는 것보다 오히려 호흡을 계속 하는 게 힘들었다.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칠채는 재미있는 말을 붙여 외우듯이 하였다. 처음엔 쉬워 보였지만 칠채는 결코 쉬운
장단이 아니었다. 한 장단의 길이가 36박으로 이루어진 무지 긴 장단이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변주가 이루어진다. 또한 나중에는 3박과 2박을 비 규칙적으로 변형하기도 한다.
나는 이번 느티나무학교를 통해 장구 장단의 다양함을 배웠으며 장단 안에서 변형이 이뤄진
다는 것을 느꼈다. 장구를 배울수록 나는 장구의 매력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이렇게 재미나고 신명나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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