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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기 도 교 육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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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운영
-체험수기
애들아! 중국어랑 놀자!
사우초 / 중국어 강사 서동희
교문을 들어서면서부터 귓가에 들려오는 '니하오' 인사말... 어느 덧 2년이란 시간이 흘러 중
국은 가난하고 싸구려를 파는 나라라며 중국에 대해 부정적이고 낯설어 하던 아이는 이제 중
국으로 여행가서 엄마에게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환하게 웃으며 ‘니하오’라고 인사를 건넨다.
노래, 역할극, 다양한 게임을 통해 학습하면서 아이들이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가
지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아이들 간의 수준차이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
었다. 무의식적으로 언어를 습득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익히고 실력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며 흥미보다 더 강한 학습 동기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아이들은 이렇
게 놀이를 통해 배우며 중국어는 어느새 이상한 나라의 어려운 말이 아닌 가까운 이웃나라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말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느 날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을 보며 문득 아이들도 학습한 내용을 퀴즈로 풀어보면 좋겠
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바로 컴퓨터에 앉아 듣기, 독해, 쓰기 등 다양한 유형으로 문제를 만
들어 푸짐한 상품과 함께 중국어 퀴즈대회를 열었다. 한 분기 동안 배운 내용을 퀴즈로 풀어보
며 아이들은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다. 어느 덧 도
전 골든벨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
부서를 관리하고 운영하며 가장 고마운 것은 다름 아닌 휴대폰이다. 결석한 아이가 생기면
문자와 전화로 출결상황을 알리고, 일정변경이 생기면 미리 문자를 보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특히 모집기간에는 신청날짜, 스쿨뱅킹 이체기간 등을 안내하여 모두 빠
짐없이 수강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학부모님께 아이의 수업모습을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간
단한 메시지와 함께 보내드리고, 발표회,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는 응원문자, 안부문자를 주고
받으며 아이와 학부모님과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되었다.
아무래도 언어이다 보니 한눈에 결과를 볼 수는 없지만 참여수업을 통해 점점 늘어가는 아이
들의 실력에 만족하시는 학부모님들과 YCT(어린이 중국어 능력시험)시험에 도전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실력향상과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형성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아
이들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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