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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당신의삶을묻다-학부모책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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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의 출생과 동시에 쉼 없이 살아왔던 25년, 우리 가정의 시간은 아픈 아이의
시간에 맞춰 쉼 없는 삶이었다. 남들이 보기엔 내가, 우리 집이 힘들어 보일 수 있다.
아픈 아이. 엄마, 아빠 모두 아팠던 시간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린 쉼을 택했고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오늘이 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내고 있다. 나의
내일은오늘보다나을것이며난오늘도잘살아내고있다.
우리 집에 사랑과 에너지가 넘치는 둘째 녀석이 있다. 큰 아이와 12살 차이 나는 이
녀석은일찍철이들어버렸다.커가며엄마아빠처럼아픈형의식사를챙기기도하고
목욕도함께하며형을씻겨주고대소변을치우며시키지도않은일들을일상처럼한다.
하지만 사춘기가 접어들면서 이 일들이 때론 귀찮단다. 아무렴 그렇지. 당연한 거지.
하지만그속에서또큰생각을전한다.“엄마는이일을지금까지했고또계속해야하니
고생했어”라며 늘 “사랑해”란 말과 함께 아마 형이 말할 수 있었다면 “고맙다”라고
말했을 거라고. 내가 대신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라고. 우리 형은 아파도 그래도 우리
공민채
집에태어나서행복할거라고.장애가있는형을부끄럽거나멀리하지않고우리형은
항상웃어서좋다말하는녀석,그래도내형이안아팠다면더좋았을거같다말하는
특수교육대상자녀부모
둘째아이의이마음.난항상나의둘째아들에게말한다.네가느끼는감정과생각이
그 어떤 것이라도 그럴 수 있다고. 작년과 지난 4월 경기평생교육학습관 학부모책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대면이라는 갇힌 공간의 시간일지라도 자신의 얼굴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게 싫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둘째 아이와 함께
참석했다.그리고이아이는참여하신분들에게자신있게말했다.“창피할때도있고
싫을때도있지만장애가있는형이그래도좋다고”휴먼라이브러리,사람책.경기평생
교육학습관학부모책.내삶의일부를나눌수있는소통의시간이었다.
2022당신의삶을묻다
학부모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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