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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팀에서 연구부로 자리를 옮기며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거리를 갖게 되었어요. 교실에서 아이들과 전면적
으로 만나다가 수업시간에만 만나다 보니, 한편으로 뭔가 진한 정
(情)
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는 없어 섭섭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오히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 동안의 상처들이
치유되면서, 저 스스로 어느 정도 자신을 정리하고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적당한 거리두기. 교육에 있어 가장 어려운‘거리’
이다. 더 다가가면 아이 스스로의 자율적 힘을 기르는데 지
나친‘간섭’
이 되어버리고, 조금 더 물러서면 자칫 아이들의 자유를 내버려 두는‘방종’
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
이다.
‘적당한 거리두기’
와‘상담, 학교활동, 수업의 따로놀기’
를 고민하던 선생님은 연구부 옮기고‘배움의 공
동체 운동’
을 자주 접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고 한다. 선생님은 그 동안‘상담따로 활동따로 수업따로’
였던 혼란을,
‘수업’
이라는 큰 줄거리를 먼저 세우고 그 안에서 이 세 마리 토끼를 아우를 수 있는 희망을 엿보
고 계신다. ‘중2’
라는 사춘기의 정점에서 만나 함께 아웅다웅하며 만났던 아이들이 어느새 성숙한‘고3’
이 되
어 있는 것을 보고 그 녀석들에게서 이제 애틋함이 느껴진다고 하는 그녀.
그녀의 키는 학년팀장과 연구부를 거치며 어느새 훌쩍 커져 있었다.
요즘, 그녀의 표정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녀의 바지에는 요즘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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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여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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