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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의 폭과 깊이
역사교육의 폭과 깊이
역사와 학생 사이에서
볼 때 열과 안료간의 화학반응을 측정기도 없이 경험으
역사의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고문을 가하는 것과 같다.
품는 희망
로 알아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 점이다. 또한 상감이라
역사를 모른다고 한국인이 되지 못하는 것도 아니며 애
는 예술적 기법 등 엄청나게 많은 사실을 알아야 청자를
국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국인으로서 애국심은 우리
보면서 거기에서 민족의 얼이라는‘한민족의 정체성’
모두의 DNA속에 있으며 역사는 그 DNA의 근원을 알
제대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교과서 지
아가는 과정이라고나 할까. DNA의 신비가 풀림으로써
식만을 알고 있었던 필자는 한국인이지만‘한국인임을
우리는 생명의 기원을 알 수 있고 각종 난치병을 해결할
이은주
말할 수 없는’반푼이었던 것이다.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풀어나감으로써
훌륭한 역사를 우리 스스로 쓸 수가 있지 않을까.
(성안고등학교 교사)
역사교육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야
이 땅에 한국인으로 살다가 한국인으로서 역사의 일
우리 연구원에서의 모범적인 역사교육 경험을 여기에
부분이 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교
K야! 대학 새내기로서 맞이하는 봄은 어때? 미래를
“중국사 관련 글들을 읽다가 충격을 받았어요. 중국의
소개한다. 우리 연구원에는 초중등교원 나라사랑 선양
육은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역사교육은
향해 내딛는 너의 발걸음이 더욱 힘차고 당당해지길 기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주장들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게 아
연수교육과정이 있고 이 과정을 이수한 선생님들에게
반드시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스스로의 재미를
대할게.
니던데요. 오히려 제가 보기엔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국외독립운동 사적지를 돌아보는 해외탐방과정이 있다.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을 집에 놓아두고 학원에만
사람 사이는 참 오묘하지. 단 한 번도 같이 수업해 보
있는 것 같던데, 왜 우리 교과서에서는 그런 사실들에
이분들을 모시고 독립운동가들을 보살펴준 고려인들이
보내거나 외식에 데리고 나갈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손
지 않았는데, 네 질문을 계기로 서로의 속내를 드러내게
대해서는 함구하고, 우리가 옳다는 주장만 계속 반복하
살던 곳을 방문하였다. 당시 그분들은 이미 오래전에 다
을 잡고 문화유적지를 방문하여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된 걸 보면. 그리고 너는 잘 몰랐겠지만, 그 대화 이후
는 거죠? 그게 참 답답해요. 그래서 좋아하던 국사 대신
른 곳으로 이주하고 그분들이 쓰시던 연자방아 몇 개와
엄마 아빠가 공부한 역사이야기와 경험한 역사이야기를
나는 가슴에 담고 있던 여러 갈래 생각들을 다듬으며 지
자연스레 중국사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게 되었어요.”
주거로 사용하던 어렴풋한 구덩이가 있는 휑한 벌판이
아이들에게 들려주자. 필자도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내고 있어.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그 때 못 다한 이야기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
었다. 해설사로 모시고 간 교수님이‘여기가 우리 선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대한제국과 일제강점,
를 하려고 해.
트 혹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왜곡된 역사교과서
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라고 말문을 열자마자‘눈물을
그리고 6.25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그것보다 생생하게
문제는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 되어 버렸어. 이런
흘리시는’선생님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그분들의 눈
말해주는 사람을 못 만났다. 선생님은 물론 부모님들도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사안이 제기될 때마다 해당국 정부의 의도는 무엇인지
에는 시공간을 초월해서 고달프고 힘든 삶이지만 독립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어느 기업가의 말대로 책을 많
그리고, 왜곡된 역사 교육
에 관한 언론 보도기사가 넘쳐나고, 별다른 대책을 내놓
에의 열망에 가득 찬 우리 선조들의 삶을 그 황량한 벌
이 읽는 것을 넘어서 가마니로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
“선생님,
씨 아세요? 그 분의 글에 대해 어떻게
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
판에서 파노라마처럼 읽어 내셨기 때문이리라. 필자는
야 자녀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세요?”
지고,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위
이것이야말로‘살아있는 역사교육’
이자‘올바른
있는 연구원에 오신 선생님 모두가 스스로 이러한 말씀
씨는 역사에서 취한 소재를 흡인력 있는 이야
기의식 속에 여론의 분노는 점점 강해져. 그 다음엔? 정
역사교육의 표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에
을 내놓으셨다.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생각되어
기로 풀어나가는 저술활동으로 알려져 있지. 역사연구
해진 수순처럼‘역사교육의 강화’
가 대안으로 제시되지.
떠 있는 거북선을 보면서 거북선에 승선하고
결론으로 인용한다.
자로서 새로운 역사 해석에도 용감한 분이고. 수능이 끝
있는 우리선조들을 그려내고 포를 쏘고 노를
난 뒤 어수선한 교실 제일 뒷자리에서 이렇게 시작된 대
진정한 의미의 역사교육 강화의 길은?
역사는 지식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살아가는 지혜
젓고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거북선의 위
화는, 네가 중국사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 네가 재미있
다시 네 반응으로 돌아가 볼까. 중국측 논리의 치밀성
용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역사교육을 생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가르칠 수 있으며 가
게 읽었다는 중국사 관련 책 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 놀랐다는 네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 싶어. 국가적
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역사교육을 강화하
르친 만큼 아동들은 자란다. 모든 과목 중 역사교육은
역사를 공부해서는 먹고 살기 힘들 것 같아 대학에서 전
사활을 걸고 진행하는 사업인데, 전공학자들을 총동원
기 위해서 반드시 시험을 보아야하고 시험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역사교육만큼 아이들의 미래에
공을 다른 쪽으로 선택했다는 데까지 이어졌지. 그리고
해 연구한 성과가 치밀하지 않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
과목에 역사를 넣어야한다는 생각은 이제
기억되는 선생님의 가르침은 없으며, 이는 역사가 지식
다음 질문.
한 게 아닐까. 그런데 왜 넌, 아니 우리는 몰랐을까? 왜
떨쳐버려야 한다. 그러한 역사공부는 정말
이 아닌 우리민족이 살아가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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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경기교육
03
Inspiring Gyeonggi Education
2007
역사교육의 폭과 깊이
역사와 학생 사이에서
볼 때 열과 안료간의 화학반응을 측정기도 없이 경험으
역사의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고문을 가하는 것과 같다.
품는 희망
로 알아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 점이다. 또한 상감이라
역사를 모른다고 한국인이 되지 못하는 것도 아니며 애
는 예술적 기법 등 엄청나게 많은 사실을 알아야 청자를
국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국인으로서 애국심은 우리
보면서 거기에서 민족의 얼이라는‘한민족의 정체성’
모두의 DNA속에 있으며 역사는 그 DNA의 근원을 알
제대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교과서 지
아가는 과정이라고나 할까. DNA의 신비가 풀림으로써
식만을 알고 있었던 필자는 한국인이지만‘한국인임을
우리는 생명의 기원을 알 수 있고 각종 난치병을 해결할
이은주
말할 수 없는’반푼이었던 것이다.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풀어나감으로써
훌륭한 역사를 우리 스스로 쓸 수가 있지 않을까.
(성안고등학교 교사)
역사교육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야
이 땅에 한국인으로 살다가 한국인으로서 역사의 일
우리 연구원에서의 모범적인 역사교육 경험을 여기에
부분이 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교
K야! 대학 새내기로서 맞이하는 봄은 어때? 미래를
“중국사 관련 글들을 읽다가 충격을 받았어요. 중국의
소개한다. 우리 연구원에는 초중등교원 나라사랑 선양
육은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역사교육은
향해 내딛는 너의 발걸음이 더욱 힘차고 당당해지길 기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주장들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게 아
연수교육과정이 있고 이 과정을 이수한 선생님들에게
반드시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스스로의 재미를
대할게.
니던데요. 오히려 제가 보기엔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국외독립운동 사적지를 돌아보는 해외탐방과정이 있다.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을 집에 놓아두고 학원에만
사람 사이는 참 오묘하지. 단 한 번도 같이 수업해 보
있는 것 같던데, 왜 우리 교과서에서는 그런 사실들에
이분들을 모시고 독립운동가들을 보살펴준 고려인들이
보내거나 외식에 데리고 나갈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손
지 않았는데, 네 질문을 계기로 서로의 속내를 드러내게
대해서는 함구하고, 우리가 옳다는 주장만 계속 반복하
살던 곳을 방문하였다. 당시 그분들은 이미 오래전에 다
을 잡고 문화유적지를 방문하여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된 걸 보면. 그리고 너는 잘 몰랐겠지만, 그 대화 이후
는 거죠? 그게 참 답답해요. 그래서 좋아하던 국사 대신
른 곳으로 이주하고 그분들이 쓰시던 연자방아 몇 개와
엄마 아빠가 공부한 역사이야기와 경험한 역사이야기를
나는 가슴에 담고 있던 여러 갈래 생각들을 다듬으며 지
자연스레 중국사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게 되었어요.”
주거로 사용하던 어렴풋한 구덩이가 있는 휑한 벌판이
아이들에게 들려주자. 필자도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내고 있어.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그 때 못 다한 이야기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
었다. 해설사로 모시고 간 교수님이‘여기가 우리 선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대한제국과 일제강점,
를 하려고 해.
트 혹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왜곡된 역사교과서
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라고 말문을 열자마자‘눈물을
그리고 6.25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그것보다 생생하게
문제는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 되어 버렸어. 이런
흘리시는’선생님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그분들의 눈
말해주는 사람을 못 만났다. 선생님은 물론 부모님들도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사안이 제기될 때마다 해당국 정부의 의도는 무엇인지
에는 시공간을 초월해서 고달프고 힘든 삶이지만 독립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어느 기업가의 말대로 책을 많
그리고, 왜곡된 역사 교육
에 관한 언론 보도기사가 넘쳐나고, 별다른 대책을 내놓
에의 열망에 가득 찬 우리 선조들의 삶을 그 황량한 벌
이 읽는 것을 넘어서 가마니로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
“선생님,
씨 아세요? 그 분의 글에 대해 어떻게
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
판에서 파노라마처럼 읽어 내셨기 때문이리라. 필자는
야 자녀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세요?”
지고,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위
이것이야말로‘살아있는 역사교육’
이자‘올바른
있는 연구원에 오신 선생님 모두가 스스로 이러한 말씀
씨는 역사에서 취한 소재를 흡인력 있는 이야
기의식 속에 여론의 분노는 점점 강해져. 그 다음엔? 정
역사교육의 표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에
을 내놓으셨다.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생각되어
기로 풀어나가는 저술활동으로 알려져 있지. 역사연구
해진 수순처럼‘역사교육의 강화’
가 대안으로 제시되지.
떠 있는 거북선을 보면서 거북선에 승선하고
결론으로 인용한다.
자로서 새로운 역사 해석에도 용감한 분이고. 수능이 끝
있는 우리선조들을 그려내고 포를 쏘고 노를
난 뒤 어수선한 교실 제일 뒷자리에서 이렇게 시작된 대
진정한 의미의 역사교육 강화의 길은?
역사는 지식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살아가는 지혜
젓고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거북선의 위
화는, 네가 중국사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 네가 재미있
다시 네 반응으로 돌아가 볼까. 중국측 논리의 치밀성
용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역사교육을 생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가르칠 수 있으며 가
게 읽었다는 중국사 관련 책 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 놀랐다는 네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 싶어. 국가적
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역사교육을 강화하
르친 만큼 아동들은 자란다. 모든 과목 중 역사교육은
역사를 공부해서는 먹고 살기 힘들 것 같아 대학에서 전
사활을 걸고 진행하는 사업인데, 전공학자들을 총동원
기 위해서 반드시 시험을 보아야하고 시험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역사교육만큼 아이들의 미래에
공을 다른 쪽으로 선택했다는 데까지 이어졌지. 그리고
해 연구한 성과가 치밀하지 않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
과목에 역사를 넣어야한다는 생각은 이제
기억되는 선생님의 가르침은 없으며, 이는 역사가 지식
다음 질문.
한 게 아닐까. 그런데 왜 넌, 아니 우리는 몰랐을까? 왜
떨쳐버려야 한다. 그러한 역사공부는 정말
이 아닌 우리민족이 살아가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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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경기교육
03
Inspiring Gyeonggi Education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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