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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화예요. 여기에서는 등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것, 공부가 부족한
장인물들에게 옛 이야기에서처럼‘뚝딱’
하고 복
친구가 있으면 함께 공부하는 것, 하나가 되는
도와가며
을 주지 않아요. 마법처럼 못 보던 눈이 번쩍 뜨
것, 서로
배우는 것이라 대답했고 모르
이고 불편하던 다리가 멀쩡해져 걸어 다니는 일
겠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도 생기지 않고요. 어려운 현실을 미화하거나
저는 생각해요. 이우가 배움의 공동체를 실현
과장해서 표현하지도 않았어요. 장애를 지닌 인
하고 뿌리를 내리려면 학습의 주체인 학생들이
물들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자신들이 할
그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수 있는 것을 찾아 최선을 다하여 스스로 복을
한다고.
불러오는 이야기지요.
이날 수업을 처음부터 지켜본 사토 마나부 교
교사는 교재로 사용한 두 이야기 속의 삶을
수는 배움의 공동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열변으
토대로 우리 주변의 삶, 자신의 삶으로 학생들
로 이해를 도왔습니다.
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과제를 던졌어야 하지 않
을까요? 그러나 교사가 제시한 과제로는 불꽃으
21세기는 높은 수준의 지식을 추구하는 시
로 타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들에게 불씨가
대며, 배움의 공동체의 학교는 21세기의 학교
되지 못한 것 같네요.
이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지식을 제공하는 수
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배우는 일이나 가르치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수업 내내 모락모
는 일이나 모두 높은 수준의 모랄(moral)이 필
락 피어나던 문학의 향기는 저에게 설렘으로 다
요하다. 교사가 학생에게 제공하는 과제는 높
가오기에 충분했습니다.
은 수준의 모랄을 담고 있어야 한다.
교사가 전하는 고운 말 한마디, 학습지 여백
너무 쉽게 가르치치 마라. 교사들은 못하는
한 귀퉁이에서조차 빛나는 정감 있는 문장 한
아이들을 기준으로 낮은 수준의 과제를 제시
구절이, 학생들의 고요한 가슴에 출렁이는 언어
하고 지겨운 내용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러
로 던져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시 한
나 못하는 아이일수록 반복을 싫어한다. 학생
구절 저절로 흘러나올 것 같은 수업의 분위기는
들에게 교과서를 뛰어 넘는 과제를 제시하여
아름다웠어요.
그것에 도전하게 하라. 수준보다 높이 도전하
지 않으면 향상될 수 없다.
배움의 공동체
못하는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게 하라. 저학
학생들에게 배움의 공동체에 대해 물었어요.
력 수준의 아이를 향상시키는 것은 교사가 아
학생들은 아는 것을 나누는 것, 내가 아는 것을
니라 친구다. 묻는 관계가 성립되면 잘 하는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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