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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강좌
교단 강좌
영어 교육
독일의 인재 교육과 인재 정책
한국인 교사 영어 연수
만약 한국인 교사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면 원어민 교사의 도움 없이도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
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한국인 영어 교사들도 TEFL 과정과 같은 유사한
독일의 인재 교육과 인재 정책
영어 교육 코스를 이수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과정은 종종 원어민 교사들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격증 없이도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TEFL 과정에서 나는 외국어로서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특별한 연
수를 받았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먼저 한국인 교사들은 수업 내내 드러날 수 있는(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스며들 수 있는) 자신감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모국어로
강 창 희
되돌아가는 것이 아주 쉽다는 것을 안다.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고 한국말로 진행
/ 경기도교육위원
할 때 시간을 아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 않은가? 만약 한국인 교사들이 같은 사항을 영어로
Ⅰ. 독일의 교육개념 : 도야 (Bildung)
말하고 그다음 한국말로 반복한다면 두 배의 시간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나는
위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 상황에 있다면 그 수업 시간 동안에
는 반드시 영어만 들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들었던 아프리카어 수업 시간(남아공의
교육받는 사람에 대한 표상이 바뀌어가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는 무엇보다 실용적 지식과 실무
공식 언어, 네덜란드어와 유사함)에 우리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굉장히 엄격하셨다. 아프리카어
능력을 갖춰 산업과 경제에 효용적인 사람의 양성이 학교 교육의 과제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
수업 시간에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영어를 쓸 수 없었다. 바로 그 수업이 학교에서 내가
다. 사실 독일 인재 양성의 근원인 인문 교육과 직업 교육 역시 이와 같은 전 지구적 변화에 대응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의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서로의 실수를 보고 웃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여 국제 경쟁력을 확충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그에 따라 경제적 효율성에 근거한 교육 제도
그 결과로 우리는 서로를 바르게 고쳐주고 그로부터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영어 교실
의 개혁이 정치와 사회적 논쟁거리가 되고 있으며, 시대 변화에 적합하게 학제 및 교육과정을 개
도 다를 바 없어야 한다고 본다. 영어로만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편해야 한다는 경제계의 요구가 거세다.
없을 것이지만 그것은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 동작(행동)이나, 바디랭귀지(몸으로 말하는 언어)
그러나 독일의 교육에는 다른 어느 언어에서도 대등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를 찾을 수 없는
가 적절하게 들어맞는 곳이 있으니까 말이다!
도야(Bildung)라는 개념이 통용되고 있으며, 이 개념에 함축된 교육사적, 그리고 사회·문화적
이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내게 이러한 친절을 베풀어 주는 이 멋있는 나라에 대해 깊은 감사를
의미가 독일인들의 삶과 교육 현실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게 독일의 교육이 18세기에
표하고 싶다.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나는
형성된 도야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인재 교육과 인재 정책에 대한
특권이라 느껴진다. 이러한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것이며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나는 최선을 다할
논의 역시 이 개념에 대한 이해를 전제해야 한다. 통일된 독일이 문화적 다원성을 중시하는 지식
것을 다짐해본다.
기반사회로 전환되었지만 그럼에도 교육, 즉 학교 교육에서는 지식의 전수나 역량의 습득에 한정
되지 않는 가치 지향적 인간 도야 교육 이념이 여전히 추구되고 있다. 그러므로 글로벌시대의 신
자유주의적 경제 환경에서도 독일 교육의 핵심 개념인 도야 및 도야된 사람(der Gebildete)에 대
한 사회적 논의와 재평가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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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2009
경기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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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교사 영어 연수
만약 한국인 교사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면 원어민 교사의 도움 없이도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
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한국인 영어 교사들도 TEFL 과정과 같은 유사한
독일의 인재 교육과 인재 정책
영어 교육 코스를 이수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과정은 종종 원어민 교사들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격증 없이도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TEFL 과정에서 나는 외국어로서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특별한 연
수를 받았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먼저 한국인 교사들은 수업 내내 드러날 수 있는(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스며들 수 있는) 자신감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모국어로
강 창 희
되돌아가는 것이 아주 쉽다는 것을 안다.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고 한국말로 진행
/ 경기도교육위원
할 때 시간을 아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 않은가? 만약 한국인 교사들이 같은 사항을 영어로
Ⅰ. 독일의 교육개념 : 도야 (Bildung)
말하고 그다음 한국말로 반복한다면 두 배의 시간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나는
위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 상황에 있다면 그 수업 시간 동안에
는 반드시 영어만 들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들었던 아프리카어 수업 시간(남아공의
교육받는 사람에 대한 표상이 바뀌어가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는 무엇보다 실용적 지식과 실무
공식 언어, 네덜란드어와 유사함)에 우리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굉장히 엄격하셨다. 아프리카어
능력을 갖춰 산업과 경제에 효용적인 사람의 양성이 학교 교육의 과제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
수업 시간에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영어를 쓸 수 없었다. 바로 그 수업이 학교에서 내가
다. 사실 독일 인재 양성의 근원인 인문 교육과 직업 교육 역시 이와 같은 전 지구적 변화에 대응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의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서로의 실수를 보고 웃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여 국제 경쟁력을 확충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그에 따라 경제적 효율성에 근거한 교육 제도
그 결과로 우리는 서로를 바르게 고쳐주고 그로부터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영어 교실
의 개혁이 정치와 사회적 논쟁거리가 되고 있으며, 시대 변화에 적합하게 학제 및 교육과정을 개
도 다를 바 없어야 한다고 본다. 영어로만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편해야 한다는 경제계의 요구가 거세다.
없을 것이지만 그것은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 동작(행동)이나, 바디랭귀지(몸으로 말하는 언어)
그러나 독일의 교육에는 다른 어느 언어에서도 대등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를 찾을 수 없는
가 적절하게 들어맞는 곳이 있으니까 말이다!
도야(Bildung)라는 개념이 통용되고 있으며, 이 개념에 함축된 교육사적, 그리고 사회·문화적
이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내게 이러한 친절을 베풀어 주는 이 멋있는 나라에 대해 깊은 감사를
의미가 독일인들의 삶과 교육 현실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게 독일의 교육이 18세기에
표하고 싶다.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나는
형성된 도야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인재 교육과 인재 정책에 대한
특권이라 느껴진다. 이러한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것이며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나는 최선을 다할
논의 역시 이 개념에 대한 이해를 전제해야 한다. 통일된 독일이 문화적 다원성을 중시하는 지식
것을 다짐해본다.
기반사회로 전환되었지만 그럼에도 교육, 즉 학교 교육에서는 지식의 전수나 역량의 습득에 한정
되지 않는 가치 지향적 인간 도야 교육 이념이 여전히 추구되고 있다. 그러므로 글로벌시대의 신
자유주의적 경제 환경에서도 독일 교육의 핵심 개념인 도야 및 도야된 사람(der Gebildete)에 대
한 사회적 논의와 재평가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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