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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로 심화시킬 수 있
받아서“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느냐”
고 감탄을
을 것 같다. 마음으로 공감하고 이해하고 자기
금치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한 반응에 너무 몰두
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 좋은 단계와 필요한
하다보면 나머지 아이들이 소외가 되는데, 제가
과정을 보여주는 수업이다. 이런 점에 너무 감
조절을 잘 못한다. 그런데 윤 선생님은 그렇게
동 받아서 활동지 내용의 문제 확인은 그다지
하지 않고 적절하게 반응을 잘 하시더라. 반응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꼼꼼하게는 보
을 조절하는 것도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 못했다.
단순한 텍스트지만 수업 내내 위로받는 듯한
임수진(국어)
저도 고등학교 수업을 주로
느낌이 들었다. 백성들의 이야기, 우리의 정서
해서 중학교 수업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새롭게
를 통해 힘을 받는 기분이었다는 게 참 좋았다.
느낀다. 윤수정 선생님이 민담을 가지고 옛이야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아이들이 힘들 때 위로
기 수업을 했는데, 제가 학생 입장이라면, 앞 이
로 다가올 것 같다.
야기를 들려주고 뒷이야기를 만들라고 했으면
대부분의 수업에는 저항이라는 게 존재한다.
어땠을까 생각해 봤다. 독자 입장에서는 너무
그게 어떤 형식이 됐든, 선생님과 관계가 좋아
단순하고 시시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지만, 작
도 텍스트에 대한 저항이 있다거나 그 수업시간
가 입장으로 창작을 해본다고 하니까 어렵더라.
에 대한 저항이 있다거나 한다. 이번 시간에는
그런 수업구성 자체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그런 저항이 없는 것 같았다. 부럽기도 하고 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분석하고 분해하
기하기도 했다.
고 해석하기보다는 민담을 창작해내고 향유하
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수업이었다. 텍스트
모둠 학습에서는 아쉬움도
자체를 뛰어넘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이 뒷이야
기를 발표할 때 그런 생각을 했다.
김현아(수학)
수업의 소재가 2반 아이들의
모둠에서 구렁이와 지네 이야기 나올 때 길
순박한 마음과 참 닮아 있다. 윤수정 선생님께
아저씨 손아저씨가 결핍이 있는 존재인데, 그
서 수업에 내용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결핍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것,
담아간다. 선생님이 수업 안에 담아온 마음의
결핍이 하나의 장애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해할
향기들이 저희들에게까지 전달되어서 감동적으
수 있는 커다란 능력이라는 것을 어려운 말로
로 수업을 봤다. 선생님 수업시간에는 아이들이
하지 않고 아이들이 너무 멋지게 이야기를 만들
편안하게 자기들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것 같
어왔다. 정말 너무 깜짝 놀랐다. 만약 제 수업에
다. 선생님이 어떤 대답을 원할까가 아니라 내
그랬으면 저는 난리가 났을 것이다. 너무 감동
가 느끼고 있는 지금의 것들을 편안하게 이야기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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