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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악기케이스 여는 법을 시작으로 악기명칭, 악기 다루는 법 하나하나 설명을 하는 동안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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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자신의 악기가 생긴 것에 대한 즐거움으로 손놀림으로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다.
수업이 시작된 지 한 달 되었을 무렵 연천군예능대회가 6월초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바이올린을
이제 막 시작한 아이들에게 가능한일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할 수 없지 하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하였다. 약간의 마찰도 있었고 이로 인해 바이올린은 어려운 악기라는 인식이 몇몇 학생들에게 생
기기도 하였지만 대부분 잘 따라와 주었고, 대회장에선 처음 준비하며 생각했던 내가 아이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잘해주었다.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에겐 또 다른 동
기유발의 계기가 된 듯 자신들의 무대 모습에 대해 뿌듯해하며 한껏 들떠있었다.
그렇게 1학기를 보내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약간
의 인원조정과 새로운 학생이 들어오면서 바이올린에
관심 있는 학생들로 구성이 되었고 좀 더 내실 있는 수
업이 될 수 있었다. 한 여름 무더위에도 결석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참여해준 학생들에게 고마울 따름
이었다.
2학기에 접어들면서 처음의 신기함, 호기심어린 눈빛은 사라졌지만 하나하나 배우고 새로운 곡을
배울 수 있다는 욕심이 학생들에게 생기면서 서로가 선의의 경쟁상대가 되었고 연습하는 모습도 레슨
받는 모습도 제법 진지해져갔다. 2학기엔 각 학교별 예능제가 치러졌고 예능대회때와는 달리 의상까
지 갖추어 입으니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부럽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로 인해 조금은 시들해졌을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동기유발의 계기가 된 듯 예능제 이후에 수업태도가 3개교 모두 좋아졌다.
더욱이 각 학교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배려가 있어 학생들을 관리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올 한해가 지나고 이젠 겨울 방학을 앞두고 있다. 처음 순회강사라는 새로운 방식에 얼떨떨
함으로 시작하였지만 1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일반 특기?적성 강사와 비교하여 장점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특기?적성 강사가 시간당 3-4만원의 보수와 매달 불규칙한 시수, 여러 학교를 다
닐 때 학교 행사로 발생하는 보강 등의 문제가 있다면 순회강사는 학교별 시간표를 한 학교에서 일임
하여 작성해주고 정해진 날짜에 보수가 들어와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으로 활동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악기와 저렴한 교육비로 특기?적성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님께도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농촌지역의 다소 소외될 수 있는 지역의 학생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요즘 문제시
2008 방과후학교 우수사례집｜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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