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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는 미디어 매체에 집중하는 우리가 깊이 생
의 전달을 주고받는 모습은 품격 있는 옛날 분들
각해봐야할부분이고많은부끄러움을느낀다.
의풍류를보는면과단것을좋아하는데주지않
그에게 문학은 기쁨이자 수양의 수단이기도 했으
고오히려빼앗아먹으려는벗을혼내달라는잡다
며문학의바탕이라고생각한영처심은동심과진
한신변까지소상한부분들이표현되어있다.
심에 상통하는 것으로 인위적으로 꾸밀 수 없는
바둑이나장기같은오락을멀리하고「수호전」이나
인간 본연의 성질을 나타내며 진정을 담는 것을
「삼국지연의」같은연의소설을배척하고비판하는
가장 중요시 했다. 또한 그는 평생을 독서로 일관
모습은 시대에 따른 생각과 문학에 대한 평가와
했던 인물로 독서는 곧 학문하는 일이었으며 인간
개념이달랐음을느낄수있다.
의 도리 중 가장 당연한 일이 바로 배우는 일이라
이 책을 통해 우리 역사 속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고굳게믿었다.
실학자로 알려진 분들(박지원, 박제가, 유득공, 이
250여 년 전 조선후기 사회의 풍습이나 생활 모
서구, 홍대용, 이덕무 등)의 생각과 학문에 열중하
습을 상세하게 보는 듯 표현된 문장들이 놀랍다.
는 모습, 문화 그리고 궁핍한 생활상 등을 볼 수
이는귀,눈,입,마음씀씀이하나도게을리하지
있으며 그러한 중에도 선비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않고 자신이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그
살아가는 모습은 존경스럽다. 특히 독서에 대한
대로 기록하여 표현하는 문장이 일미라고 할 수
간절한 마음과 학문에 대한 지극한 자세는 우리
있다.
가배우고실천해야할부분이라고생각한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대목은 그의 친구관인데 다
음과같다.
“진정한 친구에 대한 생각으로 나를 알아주는
벗을 얻는다면 망설임 없이 10년 동안 뽕나무를
심고 1년 동안 누에를 길러 손수 오색실을 물들
일 것이다. 마음 맞는 시절에 마음 맞는 벗과 만
나 마음에 맞는 말을 나누며 마음에 맞는 시문
을 읽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다 그러나 일생에
단 몇 번 찾아올 뿐이다. 내가 아끼더라도 시기
하거나 의심하지 않는 것들이면 모두 좋은 벗이
될 수 있다.”
교유하는 벗들과 주고받은 서간문(척독)을
통해 당시의 다양한 문화도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진솔한 모습, 문학적인 교류와 시문을 통한 생각
05
2014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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