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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페이지
표지 | 앞면
사진과 글 | 노길상
이우학교 꽃밭에 활짝 핀 모란꽃입니다. 모란으로 읽습니다만, 쓰기는 목단
으로 씁니다. 모란은 예로부터
(牧丹)
‘부귀
를 뜻하는 꽃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애호했습니다. 당태종 이세민씨가 선덕여왕 김덕만씨에게 선물
(富貴)
했던 모란그림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저는 이세민씨가 아무 생각없이 신라의 부귀와 영화를
염원하며(외교적 관례상) 전했던 것을 김덕만씨가 괜한 트집을 잡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선 나비
와 벌이 없는 모란 그림을 선물하는 것이 흔한 습속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나비라도 그려졌다면 이상한 의
미의 그림이 되고 맙니다. 도상학적으로 나비는 80세 노인을 상징하기에 그렇습니다.
이렇듯 잘 모르면 오해하기 십상이고, 마음이 강하지 못하면 따뜻한 손길도 내쳐버리기 일쑤입니다.
봄을 전하는 모란꽃을 감상하시며, 우리가 키워내야할 아이들의 모습도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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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여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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