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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황 정 윤
● 시흥 은행중2
2006년『푸른작가』청소년 문학상 우수상,
정지용 청소년 문학상 금상 수상 등. ddolrang1993@hanmir.com
[제 5회『푸른작가』청소년 문학상 중등부 우수 수상작]
타작마당
‘퍽퍽퍽’
콩이 볼기를 맞는다.
무슨 잘못 했을까.
매를 맞는 콩은 너무나 억울하다.
몸이 타들어 갈 듯
목이 말라 기절할 듯한
한 여름의 뙤약볕 이겨내며
힘겹게 지금까지 버텼는데…….
엉덩이 살점이 뚝뚝 떨어지는 그 아픔에
꼭 감고 있던 콩의 눈꺼풀이 열리며
서러운 눈물 방울방울 쏟아진다.
‘탁탁탁’
깨가 종아리를 맞는다.
무슨 잘못 했을까
매를 맞는 깨는 너무나 억울하다.
허리가 부러 질 듯
숨이 턱턱 막힐 듯한
거센 태풍을 이겨내며
악착같이 지금까지 버텼는데…….
종아리에 붉은 피 철철 흐르는 그 고통에
앙 다물고 있던 깨의 조그만 입 열리더니
서러운 하소연 종알종알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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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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