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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서술형?논술형 평가 길라잡이
2. 국어과 평가에 대한 반성과 그 대안
일반적으로 언어교육 평가는 역사적으로‘결과’에서‘과정과 맥락’을 중시하는
평가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전의 결과 중심의 지필평가에서 실제 상황
을 고려한 평가로, 학습의 결과를 위한 평가에서 학습을 위한 평가로, 단선적 평가
에서 다면적 평가로 발전해 오고 있다. 과정과 맥락을 중시하는 평가는 평가가 곧
교수-학습의 과정인 동시에 끊임없이 교육 목표를 위해 평가의 결과를 다시 피드백
하여 교육내용의 질적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현장에서는 평가 방법의 용이성이나 결과 산출의 공정성 문
제로 오랜 기간 동안 결과 중심의 선택형 문항의 지필평가가 시행되어 왔다. 결과
중심적인 평가로 인해 암기만 잘하면 어느 정도 점수를 받는 것이 가능했으며, 평
가는 주로 서열판별이나 선발의 도구로만 활용되었다. 이런 결과로 수행평가나 서
술형ㆍ논술형 평가, 더 나아가 직접적인 대면 평가는 현장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
지 못한 채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논술형 평가는 바로 그동안의 결
과 중심적인 선택형 지필평가에 대한 변화 요구의 일환일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학
교는 통합 교과형 논술고사의 도입 목적을 두 가지로 들고 있다. 첫째가“지식 기
반 사회가 요구하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것이며, 둘째가 “교과 지식의 단순 반복 학습과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
생 스스로가 탐구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독서ㆍ토론을 통한 사고 능력의 배
양을 지향함으로써 이른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왜곡되어 있는 중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3)
이제 국어교육의 평가는 국어사용 능력 신장을 통한 고차적인 사고력 증진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는 평가로 전환되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목적을 실행하기 위
한 최적의 평가 방법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ㆍ보완하여야 하겠지만, 현실
적으로 평가의 용이성이나 공정성을 도외시할 수도 없다. 아무리 좋은 평가 방법이
라도 평가 도구 제작이 어렵고 평가 결과에 대한 객관성 시비가 우려된다면 실제로
적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선택형 중심의 평가에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를 자극하면서도 현실적인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평가 방식인 서술
형ㆍ논술형 평가 방식을 보태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술형ㆍ
논술형 평가문항은 선다형이나 단답형에 비해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고 있다.
첫째, 종합적이고 고차적인 능력을 평가하기가 용이하다. 기존의 선택형 문항은
3) 김영우 외 (2006), 사고와 논술, 서울: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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