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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풀어가는 통합논술
인문계열 문항 4
* 좋은 평가를 받은 학생답안과 그렇지 않은 학생답안이 제시되어 있음
? 문항 설명
○ 논제는 현재의 세계화와 과거 조선 말기의 대내외적 상황에 대한 비교
○ 제시문 (가)와 (다)는 고등학교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이며, 제시문 (나)
는 고등학교 경제 및 경제지리 교과서에서 발췌하였음
○ 현재와 과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되, 역사적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에 대한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고 정당화를 할
수 있는지 보고자 하였음
? 총평
이 문항은 두 개의 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논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거의 비슷한 내용을 기술하였으며, 서술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무난하게 답안을 작성하였
다. 두 번째 논제는 제시문 (다)에 나타난 견해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조선시대 개화기 직
전의 상황에 대처할 방법을 제시하면서, 이에 대한 가능한 반론과 자신의 재반론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은 논제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답안을 작성
한 것처럼 보인다. 그 결과 개화기 직전의 상황과 세계화 시대의 상황을 완전히 동일시하
면서, 조선시기의 상황은 극히 간략하게 기술한 반면 세계화 시대의 상황에 기술을 집중시
킴으로써 논제의 맥락을 놓치고 말았다.
여러 견해를 종합하여 양시론적인 견해를 밝힌 학생이나, 자신이 선택한 견해에 대한 반
론과 재반론의 기술에 관해서는 아예 답하지 않은 학생이 많았다. 답을 쓴 경우에도 전통
문화의 훼손이라는 답이 거의 대부분이었으며, 그 이외의 답안을 쓴 학생은 극소수에 지나
지 않았다. 이 문항의 주제는 세계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계화의 문제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논제에서 직접 묻고 있는 개화기 직전의 상황을 도외시 하였다. 세계화의 문제가
아니라 조선 말기의 상황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여 다각적으로 접근하되, 양시론 또는 양비론
에 매몰되지 않고 결론의 일관성을 명료하게 유지한 답안을 기대하였다. 특히 18세기 이후
조선 사회의 변화에 대해 주목하여 외세의 개방 압력을 받게 된 원인과 선택의 근거를 과
거와 현재의 시각으로 접근한 답안이 없었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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