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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글쓰기로서의 논술
정하고 해결하는 능력이란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논제에 접근함으로써 독창적인 아이
디어를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리고 논리적 서술 능력은 글 구성 능력, 근거
설정 능력, 표현 능력 등을 포괄한다.
논술고사에서 요구하는 논술은 기본적으로 설득적 글쓰기인데 비판적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논술고사에 제시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읽기 능력은 물론 대학 수학 과정에 요구되는 학
술적인 읽기 능력과 관련되는 것이지만 논술고사에서는 설정된 문제 상황에 대한 이해 능력을
묻는 것이 된다. 즉 논제를 이해하고, 그 논제와 관련하여 제시문을 이해할 수 있는가를 측정
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교수가 과제와 함께 관련 자료들을 알려준 다음 보고서를 내도
록 하는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측면도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논술은 논술하고자 하는 사람이 스스로 논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자신의
전공 분야나, 아니면 사회 현상이나 자연 현상 등 삼라만상에 대한 순수한 지적 관심에서 출발
하거나 또는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제를 추출하고, 그것을 따져보고 이치에 따라 서
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의 준비와 연구가 필요하다. 대학에서는 보고서를
과제로 부과할 때 최소한 1주일 이상의 기간은 준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논제를
확립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즉 창의적인 논술을 하기 위
해서는 특정한 논제와 관련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술고사에는 세 시간 이내에 해결해야 할 특정한 논제가 주어진다. 논제
를 스스로 찾는 수고는 덜어주었지만 그 논제에 대해 세 시간 안에 창의적으로 답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나아가 시험에서 요구하는 창의성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설정하는 능력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논제가 주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설정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그 논제를
재설정해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논제를 수험생 자신의 절실한 논제로 재정립하라는 것이
고, 그것은 마치 그 논제에 대해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처럼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제
시된 논제가 제기된 배경이나 맥락을 파악하고, 논제가 무엇을 쟁점으로 하여 무엇을 해결하고
자 하는 것인지를 파악하고, 나아가 함께 제시된 자료들이 논제와 관련하여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여(이상은 논술고사의 문제 상황 읽기이다) 논제를 재정립하는 과정은 자연 상
태에서 누군가 그 논제를 정립하기 위해 준비해온 긴 과정을 단시간 내에 되풀이하는 것이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또한 마찬 가지이다. 하나의 논제를 세웠다고 해서 그 논
제에 대한 답을 단시간에 마련하기란 어렵다. 짤막한 신문 사설을 쓰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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