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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되어야 하는가?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따지고 보면 전쟁에는 승리자가 없
다. 모두가 피해자이다. - 이우중학교 2학년 여학
생의 글(2006)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웃기도 하고
(아이들 말
안구에 습기가 찰 때도 있지요. 그러나 아
처럼)
이들 글을 읽을 때 저는 무엇보다 부끄러울 때
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다시 제 자
신에게 던지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그리 녹록
아이들 글을 보며 내 삶을 돌아봐_윤수정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요즘 저들만큼 치
열하게 고민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순수한 마
업이나 글쓰기 시간에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
음을 얼마나 간직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내가
습니다. 글쓰기가 아이들의 맺힌 것을 풀어주고
다짐했던 가치관들을 얼마나 몸으로써 실천하
삶을 가꿀 수 있도록 도와주기보다 아이들을 얽
며 살고 있는가?', '나부터가 마음의 평화를 얼마
어매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만큼 챙기며 살아가고 있는가?’그래서 결국,
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다시 제
또한 아이들이 친구들과 교사와 신뢰가 많이
자신을 가르치는 일이 되어 돌아오나 봅니다.
쌓이지 않으면 글을 써서 내 보이고 마음을 여
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신뢰가 쌓이기까
윤수정
아이들과 글쓰기 하면서 어려
지 오래 걸려서 힘들기도 했고, 여전히 그런 분
웠던 점도 많습니다. 먼저 우리 학교 아이들이
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 마음이 힘들어 지기도
도시 한복판에 살고 있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일
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는 쉽게 포기하고 싶
하고 노는 삶이 거의 없습니다. 학교 안에서 많
은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은 경험을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마음을 빼앗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
것은 여전히 인터넷과 같은 대중매체지요. 아이
들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싶으면 실망하고 답답
들 혼을 빼는 것들이 도시 안에는 아주 많잖아
해하고, 금세 좋은 글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
요. 자연도 이야기도 노래도 아이들 곁에 없지
이 앞서지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
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쓰는 글에도 그런 알
니다. 그런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들이 지금 겪
맹이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
고 있고 처한 현실 안에서 아이들과 글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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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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