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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선생님
한미현 선생님
희망의 해맞이
만화로 보는 세상
새내기교사가건네는
2가지선물
한 미 현
수원 장안고등학교 교사
루이 아라공의 시에서“사랑한다는 것은 우산을 같이 쓰는 것이 아니
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고,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말하는 것이다.”
라는
글이 있다. 아이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믿어주고, 함께 비를 맞으며 걷는 교사
가 될 때, 이것이 진정한 관계이고 올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장안고등학교에 발을 들였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기쁨과 설렘 그리고 모든 것이 낯설고 차갑게 느껴졌지만,
그것조차도 행복했던 순간이다. 계단을 오르며 마주치는 학생들의 미소에 가슴이 벅찼고,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선배 선생
님들의 따뜻한 손길이 참 좋았다.
첫 출근… 준비는 많이 했었지만 매우 떨렸던 기억만이 떠오르고 수업
에 있어 두려움도 컸던 것 같은데, 2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신
나게 수업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처음 학생들을 대할 때 친한 선
배, 언니, 누나처럼 다정하게 다가갔던 것이 학생들로 하여금 마음을 열
고,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학생들과 호흡하는 저만의 수업이 될 수 있었
던 것 같다.
새내기 교사로서 내게는 소중한 보물이 두 개 있다.
첫 번째는 관계다. 첫해, 합격의 기쁨이 충만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어
떤 행동도 예뻐 보였다. 한번은 수업 중에 피곤해서 졸고 있는 학생에게 학생의 이름을 부르며“많이 힘들지, 힘내”
라는 격
려의 말을 건네면, 어느 순간 학생은“선생님, 죄송해요. 제가 늦게까지 공부해서 아침이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수업 잘 듣
도록 노력할게요. 선생님!”
라고 한다. 그 때의 감동은 한마디로 벅찼다. 교육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이것이 변화라는
것이구나!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경험이다. 처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서툴기 마련이다. 첫 출근을 기다
리면서 학생들과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간접 경험이라도 해보고자 수많은 책자와
인터넷 정보를 접해 보았다. 이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했지만, 실제 제가
행동하는 것은, 바로 그 순간의 환경이었다. 부딪혀 보지 않고는 뚜렷한 정답
을 찾을 수 없는 역동적인 공간이 교직 생활인 것 같다. 초임교사인 저에겐 멘
토 교사가 필요했고 가장 좋은 멘토가 주변의 선배 선생님들이였다. 어쩔 줄
모르는 저를 격려해 주시고, 하나씩 풀어주시면서 저를 더 많이 돌아보고 성
장하게끔 도와주셨다.
서 봉 원 _ 장안고등학교 교사
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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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경기교육
Inspiring Gyeonggi Education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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