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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배우는 관계에는 아직 미치지 못
랬는데, 오늘도 자꾸 잘하는 아이가 가르쳐 주
했다
려고 한다. 그리고 잘 하는 아이가 질문을 던진
다. 질문을 던져서 끌어가고, 질문을 던져서 끌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이어 손우정 선생님이
어가고 하는 식으로…….
아이들이 배우는 구조에 대해 말씀하셨다. 손
서로 배우는 관계는 잘하는 아이가 다른 아이
선생님 이야기 중“
‘친구가 던지는 엉뚱한 이야
를 끌어가는 관계는 아니다. 어떻게 하면 4명이
기가 다른 친구의 사고를 자극해준다”
는 말이
모여서 서로 배우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나에게는 매우 새롭게 다가왔다. 아이들끼리 서
가. 잘하는 아이가 끌어가면 교사의 역할을 한
로 배우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학생이 대신하고 있는 것일 뿐 배움의 관계를
수 있었다.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배움이라는 것이 관계 속
에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그 관계를 어떻게 만
손우정
제가 여기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들어줄 것인가를 수업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아이들이 배우는 구조. 아이들이 서로 어떻게
한 명 한 명이 작업해 들어가는 과정은 의미 있
배워 가는가 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질문도 생
게 잘되고 있다. 그 작업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겨나고 한다. 어떻게 보면 안 배우는 것 같은데,
다른 아이 것을 베끼는 것에 대해서 허용적이
참여 안 하는 것 같은데, 어떤 질문에 이야기를
다. 하지만 잘하는 아이가 일방적으로 끌어가는
던지는 것을 보면 제대로 듣고 있다. 거기서 서
관계에서 어떻게 서로 배우는 관계로 갈 것인가
로 아이들끼리 배움이 일어난다. 모둠 안에서
하는 문제가 있다.
전혀 이야기가 안 되는 것 같아 보이는데, 수업
배우고 있는 아이들은 절대 망가지지
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모둠 내 다른 친
않는다
구의 사고를 촉발시켜 주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모둠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는데, 어
떤 아이가 엉뚱한 이야기를 던지니까 자기 생각
손 선생님의 통역으로 사토 선생님의 이야기
을 다시 바꿔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가 시작되었다. 21세기의 학교는‘높은 배움’
배움의 공동체에서는 서로 배우는 관계를 이
추구해야 하고 활동적, 협동적, 반성적 배움으
야기한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
로 배움 속에서 협동과 점프가 일어나야 한다고
라 아이들끼리 어떻게 배우게 할 것인가에 초점
힘주어 말하는 사토 선생님. 이미 많은 시간이
을 맞춘다. 서로 배우게 하기 위해 4명씩 떼서
흘렀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진지한 태도로 눈
모둠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지난번 수업에도 그
과 귀를 열어두고 집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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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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