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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말하며 다른 문제를 보여주면 많은 아이들이
이가“
조용히 하고 있는데요.”
라고 소리
(저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냈다.
높여 말했는데, 그때까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시
어제는 처음이라 그런지 목이 많이 아팠는데,
끌벅적해서 나는 아이들에게 계속 조용히 하라
오늘은 비교적 괜찮았다. 하지만, 수업을 힘들
고 외쳤다. 또 수한이가“조용히 하고 있다고
게 마치고 또다시 교재를 복사하려니 이중으로
요.”
라고 말하자 나는 그것이 무례하다고 판단,
힘들었다.
“너는 입이 여러 개냐, 귀는 장식으로 두 개 달
아놓은 게 아니다.”
라는 등 앞뒤 안 맞는 말을
1월 17일 수요일
늘어놓으며 화를 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
다.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다.
오늘까지만 이 반에, 이 조로 간다.
내일부터는 아직 수험생인 김정현이 함께하
여 반이 바뀌게 된다. 내 수업이 불만인 친구들
아침에 일찍 와서 교무실에 있을 때부터 수업
은 정현이네 반이 되고 싶겠지? 수한이도 어떻
이 끝날 때까지, 중1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
게 될지 고민스러웠다. 내일 당장 보기도 껄끄
을 자세히 보고한다. 그때 선생님이나 우리가
러울 정도였지만, 정현이나 상희네 반으로 보내
보여주는 반응이 정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
면 끝까지 오해를 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우리 반으로 배정해 달라고 선생님께 말씀드렸
중2 학생들은 오늘도 별말이 없다. 문제 풀어
(이후 수한이는 조용해졌다. 마지막 날에 수한이
온 거 질문하라는데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가 설문지에 죄송했다는 말을 썼을 때 더욱 미안한
“제발 손을 들어 질문하렴, 얘들아.”
라고 사정해
마음이 들었다.)
서 한 문제를 풀어주었다. 바빠서
숙제를 제
이 갈등 말고는 수업이 전반적으로 내가 원하
대로 안 해오는 친구도 있고, 숙제가 어려워 조
는 대로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금 밖에 못하는 친구도 있다. 그러니 사실 질문
어려운 문제를 풀 실마리를 던져주고, 심화된
을 받기도 어렵고, 누군가가 물어본 문제를 풀
방향을 제시하고, 문제풀이를 매끄럽게…. 하지
어줄 때에도 모든 아이의 집중을 끌어내기 어려
만,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일방적인 강
웠다. 안 풀어본 문제의 풀이를 봐서 뭐하겠는
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나에
겐 아직 생소하지만 "배움의 공동체"라는 것을
중1 수업은 오늘도 활기찼다. 그것에서 문제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겠다.
가 발생했다. 활기찬 분위기가 시끄럽다고 판단
요즘 여유가 있을 때마다 수업을 어떻게 진행
되자 나는 조용히 하라고 소리쳤다. 그때 수한
해야 좋을지, 애들이 물어본 것들을 어떻게 풀
200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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