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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지금부터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이런 식으로 쉽
뭔데? 니 의견 말고 이 사람의 의견을 말해줄래?”
게 쓰면 될 텐데 하는 생각을 늘 했다.
요즘 아이들을 보고 어른인 우리는‘문해력’
이 떨어
아이들에게‘우리말 바로 쓰기’수업을 하면서 우리
진다고 말한다. 독해능력은 곧 학습능력으로 직결되는
학교의 가정통신문이나 안내문, 학생들 자신의 글 등
데 전반적으로 아이들은 글을 제대로 읽고 생각하고
을 살펴보게 하면 우리말을 너무 엉망으로 쓰고 있다
비판하고 완성된 글로 표현해내는 데 무척 어려움을
는 걸 알게 된다. 더욱이 요즘처럼 영어를 잘 해야 하
느낀다. 게다가 이런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는 때에는 우리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더욱 필요하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글쓰기는 아이들뿐
다. 말을 바로 쓰면 생각을 바르게 하게 된다. 아직도
아니라 대부분의 어른들도 가장 어려워하지 않는가?
논쟁이 많은‘말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생각에 나는 동의한다.
있어 보이는 말? vs 진실한 말?
“필자가 뭐라고 하는데? 니 의견 말고~”
나는 우리학교 아이들이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들
이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는‘거품’
, 혹은‘겉멋’
을 걷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자기 의견을 잘 말한다. 질문
어내려 한다. 소위‘있어 보이는’말의 의미를 정말 이
에 적합하든 안 그렇든 일단 자기 생각을 말하는데 익
해하고 있는지, 그런 말을 사용하는 사람의 의식을 생
숙하다. 문제는 남의 말을 잘 안 듣고 자기 얘기만 잘
각해보게 하는 일, 내 삶과 연결되는 말인지, 한 번 더
한다는 것이다. 글을 읽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확인하게 할 것이다. 언어에 숨어있는 권위주의를 읽
듣는 것인데 그 사람의 말을 끝까지 그리고 말하려는
어내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최근‘안내문’살펴보기
핵심을 잘 못 듣고 안 들으려 한다. 대신 평소에 생각
수업을 하면서‘관계자 외 출입금지’류에 담긴 우리
했던 자기 이야기만 하고 싶어 한다.
사회의 권위주의를 들춰냈던 그런 식으로 말이다. 아
어떤 글을 읽게 하고 필자의 의견을 말하라고 했더
이들이 뜻도 잘 모르고 쓰는 고급 어휘들은 아이들의
니 글을 채 다 읽기도 전에 아이들은,
사고에‘지적 허영심’
을 갖게 하고 자신을 착각하게
“선생님, 전 이 글이 맘에 안 들어요. 너무 못 쓴 것
만든다. 쉬운 말로 정확히 쓰게 하는 훈련을 시키려
같아요”
, “그래? 그런데 필자가 말하려는 게 뭔데?”
한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정확하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이상해요.”
“글을 좀 더
게 들으려 하고 세련된 말로 자기의견을 포장하기 전
꼼꼼히 읽어볼래? 비판하기 전에 뭐라고 말하려는지
에 그 의미를 심사숙고해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잘
핵심을 좀 파악해주렴.”
“저는 이 사람 의견에 반대해
모르는 말은 쓰지 않도록 하고 덧붙여 자기 자신이 녹
요.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주장하는 게
아있는 글을 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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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여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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