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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읽는 詩
사진 이야기
물고기들은
아 ?
물고기들은
저 붉은 불덩어리 …
비가 온다고 말하지 않고
지는 해 바라보며
동그라미가 온다고 하지 않을까
세상사 굽이굽이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봅니다.
봄동그라미
소나기동그라미
같은 곳을
바라보고
똑 똑 똑
인생을 논할 수 있는
후드득 후드득
친구가 있어
행복한 날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동그라미
깜빡 커지고 활짝 커지는 것 보다가
글?사진 : 이 형 석 호매실중학교 교사
눈이 동그라진
물고기들
눈이 큰 물고기일수록
동그라미 오는 것을 좋아하는
물고기 아닐까
함민복
시인
1962년 충북 중원 출생
1987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 등단
1988년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시집 <말랑말랑한 힘>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등 출간
<김수영 문학상> <박용래 문학상>등 수상
산문집 <미안한 마음> <눈물은 왜 짠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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