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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선생님
장안고등학교 박만규 선생님
장안고등학교 박만규 선생님
만나고 싶은 선생님
있습니다. 담임교사로서 학생들 진학지도는 사회의 변화, 경제적 여건, 유망 직종 등 여러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게 됩니다.
여러 요인 중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진정으로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라 생각했습
니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이 맹목적으로 학습할 뿐 자기성찰의 기회가 없는 너무나 나약한 존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약
점을 극복시켜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학생과의‘상담’
이었습니다. 학생과 자주 만나 학생이 마음의 문을 열고 솔직하게 대
화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장의 공부도 중요하지
만 무엇을 위해 공부할 것인가는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담의 횟수가 늘면 늘어날수록 뚜렷한 성과가 있었습
니다. 우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스스로 찾아보고 친구들과 같이 고민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학
급 분위기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점점 학업에 대한 열의도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학업성적도 올라갔습니
다. 하지만 이런 성과보다는 무엇보다도 과정이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 우리 학급 학생들과 인간미 넘치는 교감을 하는 활동을 많이 갖고자 했습니다. 고3이라는 현실적 상황에서 학생
들이 학력 향상과 함께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도록 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또한‘우리 학급만의 활동이 없는 1
년은 무의미하다.’
는 생각을 했기에 작지만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면 급우들과 사진 찍기, 생일 축하
하기, 모둠별 토론?대화하기, 다 같이 산책하기 등 고3이란 한계 속에서 공동체로서 나누어야 할 것을 갖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가져야만 할 것, 10대라는 순수한 삶의 과정에서 느껴야만 하는‘순간순간의 행복’
이란 것을 함께 만들어가
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추억들이 서로에게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1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즐겁거나 슬펐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A 학생들과 지내다 보면 서로 오해가 생길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7월 중반에는 몇몇 학생들과의 관계가 힘들
은 적이 있었습니다. 소통이 안 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이들 눈에도 제가 힘들어 보였나 봅니다. 어느 날 반장, 부반
장 녀석이 장문의 편지와 함께 그동안 학생들과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 사진첩을 만들어 왔더군요.
‘저희가 있으니 힘
내세요. 사랑해요.’
였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참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뭔가를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던것 입니다. 역시 사람의‘마음’
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이제 고3을 마감 지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초중고 학창시절을 마감하는 학생들을
‘긍정의힘을믿는사람, 나눌줄아는사람,
떠나보내는 심정은 어떠한지요?
A 안타까움과 희망이 교차하는군요. 지금의 시대 상황이 이제 사회 초년생이 되는 우리 제자들에게 마치 거대한 괴물이
그리고 안주하지 않는 사람’
되어서 그들을 잡아먹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또한 교사라는 역할에서 그러한 것을 극복해 나갈 마음의 힘을 키워주었는지
되묻게 됩니다. 하지만 그 속에 큰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체성의 문제점은 인정하지만 아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커
가기를 바라는 선생님의 순수한 열정만큼은 크다고 생각하고 그 열정에 우리‘희망둥이’
들이 앞으로 잘 보답하리라 확신합
니다.
Q 졸업 후 학생들은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까?
A 제가 좋아하는 말은‘긍정의 힘을 믿는 사람, 나눌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안주하지 않는 사람’
입니다. 긍정적 자세로 희
망을 갖고 타인과 연대할 줄 알며, 작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과 자질을 발휘하고 지식을 함께 공유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젊음의 열정으로 자신의 잠재적 재능을 최대한 끌어내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젊은
Q 올해 고3 담임선생님으로서 선생님께서는 무엇을 목표로 1년 동안 어떻게 학급을 경영
이가 되어주길 빕니다.
했나요?
서 봉 원
취재
장안고등학교 교사
A 두 가지 정도를 목표로 했습니다. '정확한 진학지도'와 '과정에서의 행복'입니다. 학생들에게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 진로를 선택하는 일, 대학과 과를 선택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대졸자들의 구직난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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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경기교육
Inspiring Gyeonggi Education
2009
장안고등학교 박만규 선생님
장안고등학교 박만규 선생님
만나고 싶은 선생님
있습니다. 담임교사로서 학생들 진학지도는 사회의 변화, 경제적 여건, 유망 직종 등 여러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게 됩니다.
여러 요인 중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진정으로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라 생각했습
니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이 맹목적으로 학습할 뿐 자기성찰의 기회가 없는 너무나 나약한 존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약
점을 극복시켜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학생과의‘상담’
이었습니다. 학생과 자주 만나 학생이 마음의 문을 열고 솔직하게 대
화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장의 공부도 중요하지
만 무엇을 위해 공부할 것인가는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담의 횟수가 늘면 늘어날수록 뚜렷한 성과가 있었습
니다. 우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스스로 찾아보고 친구들과 같이 고민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학
급 분위기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점점 학업에 대한 열의도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학업성적도 올라갔습니
다. 하지만 이런 성과보다는 무엇보다도 과정이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 우리 학급 학생들과 인간미 넘치는 교감을 하는 활동을 많이 갖고자 했습니다. 고3이라는 현실적 상황에서 학생
들이 학력 향상과 함께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도록 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또한‘우리 학급만의 활동이 없는 1
년은 무의미하다.’
는 생각을 했기에 작지만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면 급우들과 사진 찍기, 생일 축하
하기, 모둠별 토론?대화하기, 다 같이 산책하기 등 고3이란 한계 속에서 공동체로서 나누어야 할 것을 갖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가져야만 할 것, 10대라는 순수한 삶의 과정에서 느껴야만 하는‘순간순간의 행복’
이란 것을 함께 만들어가
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추억들이 서로에게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1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즐겁거나 슬펐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A 학생들과 지내다 보면 서로 오해가 생길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7월 중반에는 몇몇 학생들과의 관계가 힘들
은 적이 있었습니다. 소통이 안 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이들 눈에도 제가 힘들어 보였나 봅니다. 어느 날 반장, 부반
장 녀석이 장문의 편지와 함께 그동안 학생들과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 사진첩을 만들어 왔더군요.
‘저희가 있으니 힘
내세요. 사랑해요.’
였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참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뭔가를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던것 입니다. 역시 사람의‘마음’
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이제 고3을 마감 지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초중고 학창시절을 마감하는 학생들을
‘긍정의힘을믿는사람, 나눌줄아는사람,
떠나보내는 심정은 어떠한지요?
A 안타까움과 희망이 교차하는군요. 지금의 시대 상황이 이제 사회 초년생이 되는 우리 제자들에게 마치 거대한 괴물이
그리고 안주하지 않는 사람’
되어서 그들을 잡아먹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또한 교사라는 역할에서 그러한 것을 극복해 나갈 마음의 힘을 키워주었는지
되묻게 됩니다. 하지만 그 속에 큰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체성의 문제점은 인정하지만 아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커
가기를 바라는 선생님의 순수한 열정만큼은 크다고 생각하고 그 열정에 우리‘희망둥이’
들이 앞으로 잘 보답하리라 확신합
니다.
Q 졸업 후 학생들은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까?
A 제가 좋아하는 말은‘긍정의 힘을 믿는 사람, 나눌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안주하지 않는 사람’
입니다. 긍정적 자세로 희
망을 갖고 타인과 연대할 줄 알며, 작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과 자질을 발휘하고 지식을 함께 공유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젊음의 열정으로 자신의 잠재적 재능을 최대한 끌어내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젊은
Q 올해 고3 담임선생님으로서 선생님께서는 무엇을 목표로 1년 동안 어떻게 학급을 경영
이가 되어주길 빕니다.
했나요?
서 봉 원
취재
장안고등학교 교사
A 두 가지 정도를 목표로 했습니다. '정확한 진학지도'와 '과정에서의 행복'입니다. 학생들에게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 진로를 선택하는 일, 대학과 과를 선택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대졸자들의 구직난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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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경기교육
Inspiring Gyeonggi Educatio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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