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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읽는 詩
사진 이야기
길 없는 물
바다가 배를 띄우는 것은
홀로 설레기 부끄러워서일까
검은 바다 갈라 흰 물살 일구며
배는 춘향이 그네 타듯이 너울거린다
길은 앞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지워질 물살 헤쳐 길게 이랑 일구는
뒤편에 있구나, 저렇게, 우리 살아온
흔적 지워가며, 길 만드는 것을
알면서, 간다, 길 없는 물
가득하여 빈 곳 하나 없는
바다가 제 몸 열어주는 틈새로
잠시 헤쳤다 잊혀지는 캄캄함
황금화살 같은 노을 쏟아지는
고즈넉한 산사에
설레는 물 한 복판에서
풍경 소리를 타고
감히 적멸寂滅 에 관하여 생각하느니
밤 사이
눈 비비고 불러도 들리지 않을
하얀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잿간의 먼지 같은 한 생이여
덧없어 평안하고 부질없어 고마운
아무 흔적 없는
새벽 미명
살아온 날들 잘 지워진다
첫발 내디뎌
서둘러 길을 냅니다.
내 마음 딛고
오실 이가 누구인지
가슴 설레며
조 창 환
시인
먼 산 하늘을 봅니다.
1945 서울 출생
1967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73
『현대시학』
지 추천으로 등단
시집『빈집을 지키며』
『라자로마을의 새벽』
『파랑눈썹』
『수도원가는 길』
『신의 날』등 출간
글?사진 : 이 형 석 호매실중학교 교사
한국시인협회상, 한국가톨릭문학상, 경기도문화상 등 수상
현재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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