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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각자가 상상한 것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요정, 진수성찬, 멋있고 예쁜집 등등 짓궂은 남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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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말주머니에 장난기 섞인 말들을 담아 친구들을 웃게 만들고 진지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바라고
원하는 일들이 오늘 요술램프를 통해 잠깐이나마 그 꿈들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했다.
오늘 간식은 사과.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오늘은 더군다나 가운데 부연 꿀이 박혀 있다는 ‘꿀사과’
이다. 보금자리 아이들이 과일을 참 좋아 하는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면 나도 좋다.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간식을 먹을 때면 나도 행복하다 이런게 엄마의 마음이라 생각되어져 웃음이 나왔다.
간식을 먹고 교실을 정리한 다음 잠깐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다시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블록을 쌓으
면서 먼저 많이 갖겠다고 다투는 소리, “00가 나보다 더 많이 가져간다”고 화가 나 선생님께 일러바치
는 아이가 생겨나 다시 시끌시끌해진다. ‘서로 양보하고 사이좋게 놀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놀이를 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으면 언제 그랬냐 싶게 다시 화기애애하게 자유놀이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인
가 보다.
받아쓰기 연습시간. 집에서 연습했다고 안하려고 하는 호야는 테스트 받기로 했다. 익이는 열심히
받아쓰기 연습중이다. 세철이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다. 어머님이 외국인이셔서 한국말을 잘 못하신다.
아마 그래서인지 처음 세철이를 만났을 때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달리 힘이 없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잘 못했다. 지금은 목소리가 보육실에서 제일 크다. 자신감이 생겨서 친구들도 가끔 놀린다. 받아쓰기
연습을 제대로 하면 70~80점은 거뜬히 맞는다.
범기는 2학년때 들어온 아이다. 범기가 처음 와서 적응할 때 도망 다니고 숨고 해서 정말 많이 힘들
었는데 이젠 적응이 되어 주어진 활동을 제법 잘 해낸다. 기특하다.
도연이는 편부가정의 아이다. 학습적인 부분은 나무랄데 없다 하지만 생활지도면에서는 나를 너무나
힘들게 하는 도연이. 활동 시간이 되어 준비 하자고 해도 전혀 준비를 안하고 다른 아이들보다 몇십분
뒤에 준비가 되어 지고 또 활동을 하고 마무
리가 안되어 계속 시간만 보낸다. 오늘은
활동지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서 칭찬을 많
이 해주었다. ‘그래, 계속 이렇게 좋아지는거
야’라고 되뇌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보통 가정에서 한명이나
두명 정도의 자녀로 생활하다 보니 사회성
이 부족하고 양보나 이해 해야 하는 부분들
이 약하다. 그런데 방과후 보육보금자리를
2008 방과후학교 우수사례집｜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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