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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본에도 존대어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데, 존대어가 없는 나라에서는 한국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
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다문화가정 부인들은 반말을 씁니다. 그래서 더욱더 교육을 시켜줘야 하고 또한 중요한 것은 남편들
도 존대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존경이라는 것은 말부터 시작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처음은 사랑이 없어도 서로가 아끼고 존경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
이 있으면 언어와 문화 그리고 생활습관 등의 갈등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 다문화가정 부인들에게도 더 많은 일터를 주셨으면 합니다. 다문화가정 부인들 중에는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것을 살려서 일할 수 있으면 그것이 무엇보다도 우리를 도와주는 길입니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 다문화가정, 그 가정의 문제만으로 끝나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더욱 더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사
람으로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우리 한국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딸 원영이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엄마가 태어나고 살던 나라, 일본을 가 보는 꿈입니다. 엄마의 고향, 바로 아이의 제 2
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아이는 엄마 때문에 상처받는 일 없이 꿈을 이루기 위해 집에서는 일본어를, 학교에서는 일본 문화를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일본으로 유학을 갈 것이라는 가영이의 말을 들을 때 나는 정말 기쁩니다.
엄마의 나라를 가 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의 밝은 웃음과 기대 속에서 학교에 늘 고마움을 느낍니다.
초롱초롱한 아이의 눈망울을 보며, 무지개 빛 꿈을 커다란 도화지에 마음껏 그리는 아이를 생각하며 난 오늘도 내일도 행
복에 젖어 지냅니다.
취재
양지초등학교 교사
박 재 근
02
경기도교육청
20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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