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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로 가는 자전거 l 교사?잎새에 이는 바람 - 우리의 소리 풀피리
잎새에 이는 바람
우리의소리풀피리
의정부 효자초등학교 교사
성 수 현
풀피리소리에매료되다
2004년 봄, 같은 지역에 계신 경기무형문화재 오세철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풀피리의 소리
에 매료되었다. 풀잎 한 장에서 나오는 소리가 신기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해 내 가슴이 공명
함을 느꼈다. 오세철 선생님의 사모님께서는 풀피리 소리내기가 쉽지 않으니 포기하는게 좋을
거라 이야기하셨다. 처음 30분여분 동안은 귓가를 따끔거리게 하는‘삐-이-’
하는 소리만이
나와 대면했다. 풀잎 몇 장을 얻어다가 열심히 불어보니 조금씩 소리가 맑아졌고 2,3주쯤이 지
나자 어설픈 동요가락을 흉내 낼 수 있었다. 어렸을 적 막연했던 기타에 대한 동경과 대학에
가서 느낀 소금, 대금의 매력과는 사뭇 달랐다. 악보를 떠나 내 입술로부터 울려 퍼지는 자유
로운 선율이 나를 이토록 풀피리에 매료되게 했던 것 같다.
풀피리를꿈꾸다
2006년부터 민요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민요를 배우게 되면서 풀피리 연주가 더욱 편안
해지게 되었고 끝내 욕심을 내어 중앙대학교 국악대학원 입학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 당시
면접시험을 보던 교수님께서‘대학에선 체육을 전공한 것 같은데 괜찮겠나? 너무 어려울 것
같으니 그만 포기하고 돌아가는 게 어때?’
라며 걱정을 하셨다. 그러나 나는‘우리 전통악기인
풀피리를 배우고 있고, 민요학원도 다니고 있다’
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많은 분들의 우려
와는 달리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교수님과 대학원생들 모두 풀피리에 흥미를 보였고, 나는 그
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2009년 3월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앙대 국악교육대학원 동문음학회
‘선생님이 들려주는 국악 이야기’
에서 우리 전통 악기들
과 협연하여 많은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풀피리의 아름
다움을 전해주었고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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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 함께하는 경기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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