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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우리 이야기로 만드는 연수
우경윤
이우학교 역사교사
“국기에 대한 경례!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심드렁하게 왼쪽 가슴에 손을 대고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내가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나? 이럴 때만 나는 태극기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해 보는구나.’
게으른 교사인 나는 연수를 받아 본 기억이 아득하다. 기억나는 연수 몇 개는 때가 되면 누구나 받는‘1급 정
교사 연수’
, 몇 개의 컴퓨터 관련 연수가 전부였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선생님들이 빠질 수 없는 연수가 참 많다. 물론 과거보다 내용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지만 아
직도 연수에 참가해야 하는 교사들은‘국기에 대한 맹세’
를 하는 심정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마음으로 연수를 받
아들인다.
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연수들은 교사들이 각 시기에 필요로 한다고 여겨지는 내용의 평균을 모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런 연수의 내용이 필요한 교사들이 분명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요즘 연수는 훌륭하다.
그런데 그런 연수에 대한 흉을 하나 보자면 평균의 내용을 가진 연수가 간혹 교사들을 깔보기도 한다.
‘너희들 이 정도는 해야 되는 것 아니니?’
라고…….
가끔 내가 참석하는 연수는 조금 더 심하다. 깔보는 수준이 아니라 문책을 하기도 한다. 그도 교육 경력이 20
∼30년은 족히 돼 보이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말이다.
‘학교에서 이 정도는 통제 하실 줄 아셔야지요? 그도 못합니까!’
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연수를 통해 들을 수 있는 내 마음의 속삭임은‘심드렁’
‘답답’
‘부글부글’정도가 아닐까?
그러니 즐거운 마음으로 연수를 갈 수가 없다.
연수가 그렇게 심드렁하고, 답답하며, 부글부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교사들의 삶과 고민에 착 달라붙어
있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다양한 속내를 꺼내 놓고 소통할 수 없고,
‘나’
란 사람의 존재가 의미있게 자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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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여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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