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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과 친밀감 있는 교육지원청이 되길 바라며
l 기획특집
학교현장과친밀감있는
교육지원청이되길바라며
승지초등학교 교장
전 한 규
미래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데‘교육’
이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교육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여 사회 인재를 선도할 만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며 항상 변화와
개혁을 꿈꿔야 한다.
교육자치의 오랜 시행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은 주로 관리?감독 위주의 업무 수행에 머물고 있었으며, 단위학교에
대한 현장서비스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해 날로 고도화?다양화 되는 현장의 교육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학생,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의 학교 교육에 대한 참여 욕구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지원 기능은 미비해
다양한 현장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에 단행된 교육청의 조직 및 기능 개편은 지금까지의 권위적인 행정청 모습을 벗어나 단위학교와 일선 교사,
교육 수요자 등 현장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는‘학교현장 공감형 지원기관’
으로 변화하기 위한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즉 교육청의 기능과 조직 개편을 통해 감독과 점검 위주의 담임 장학이나 종합 장학 등을 지양
하고, 교사와 학교가 요청하는 경우 컨설팅을 직접 제공하거나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교수-학습 활동 지원으로
전환하는 현장 밀착 서비스가 이뤄진다. 학생?학부모?교사 등 현장에 대한 지원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단위학교의
자율과 활동력을 저해하는 획일적인 지시나 규제 또는 불요불급한 행사를 찾아내 과감하게 정리하도록 한 것 등은
학교 현장 중심의 바람직한 기능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청의 조직 및 기능 개편은 일선 교육지원청의 업무량을 줄이는 동시에 현장지원 기능을 강화하여 각 교육
지원청과 직속기관, 학교가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교육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또 일선 교사들이 새로운 정책적 변화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사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고 새로운 교수?학습방법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지만 표면적 변화만으로 근본적인 교육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해, 학교 현장에 대한 보다 장기
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지원청의 기능 축소나 물리적인 통폐합이 아니라, 학교와 교육
수요자 등 현장 지원 위주의 기능 재정립에 더 큰 비중과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09
경기도교육청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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