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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l 배움과 돌봄의 책임 교육 공동체를 위하여
배움
돌봄
경희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성 열 관
혁신학교 정책은 상대적으로 신개념의 정책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혁신학교에 대한 상(像)과 기대는 서로
상이하다. 혁신학교를 함축적으로 정의하기도 용이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학교란 교육과정, 수업, 학생
지도, 학급운영과 같이 핵심적 교육활동 이외에도 돌봄, 급식, 건강, 안전, 시설, 방과 후 활동 등에 관련된
다양한 업무가 이루어지는 종합 공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학교가 위치한 지역과 환경(농산어촌, 도시,
도심, 도시 외곽 등)에 따라 혁신학교의 상(像)과 운영방식은 달라진다.
이러한 개념상의 곤란에도 불구하고 특정 교육정책이 추구하는 학교상은 교사, 학부모, 시민들에게
그 개념이 명확히 인지될 필요가 있다. 이에 그 정수만을 요약하는 핵심 키워드로 표현한 혁신학교는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 공동체'로 정의할 수 있다. 혁신학교가 배움(learning)과 돌봄(caring)의 책임교육
공동체로 정의된다면 교육활동의 역량도 크게 보아 학생들이 '잘 배워야 하고, 잘 돌보아져야' 하는 데에
집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배우게 한다는 것과 돌본다는 것은 단지 화려한 수업기술을 구사한다거나 학교가
보육시설과 같은 역할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의미를 초월한다. 즉 혁신학교의 배움과 돌봄 개념은 보다
근본적으로 기존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지향한다.
먼저 학생들이‘잘 배운다는 것’
은 무엇인가? 학교에서 잘 배운다는 것은 교사가 단순히 잘 가르친다는
의미보다 많은 것을 포함한다. 혁신학교는 잘 가르치는(교수기술 차원에서) 학교라기보다는
잘 배우도록 하는 학교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소외되는 것을 극복하는
교육활동의 혁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떻게 교육에서 소외되는가?
학생들이 배움에서 소외되는 양상은 첫째, 수업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몰라 멍하게 앉아있는 경우 둘째,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 셋째, 점수로 표현된 것 이외의 중요한
교육목표(민주적 시민성, 인권, 배려, 심미성, 고등사고능력 등)를
달성하기 위한 기회를 갖지 못하는 상황 넷째, 배운 것의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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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 함께하는 경기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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