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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로 가는 자전거 l 학부모?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학교 적응기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학교 적응기
오산고현초 학부모
이 정 은
초등학교 첫 입학 이후 일주일 동안 작은 아이와 같이 등교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긴
장감이 다시 생기는 것 같았다. 작은 아이는 입학식을 다녀온 후에도 아무 감흥이 없는지 집에 와
선 내내 형과 까불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작은 아이가 아닌 내가 다시 옛날로 돌아가 학
생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수빈아, 이제 수빈이도 학생이 됐는데 기분이 어떠니?”
“좋아.”작은 아
이는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좋다고만 했다. 너무 싱거운 대답에 맥이 잠깐 빠지기도 했지만 학교 다
니기 싫다고 하지 않는 것만 해도 어딘가 싶어 다행이다.
우리 아이는 키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작은 편이다. 짝꿍
은 다행히 여자아이였다. 여자 비율이 많은지 여자들끼리
앉은 애들도 있었고, 또 짝꿍이 없어 혼자 앉아 있는 아이
를 보니 부모 마음은 다 같은지라 안쓰럽기까지 했다. 삼,
사일쯤 지나자 교실로 들어 간 아이를 잠깐씩 훔쳐보니 어
설프고 서먹했던 행동과 표정들이 많이 누그러져 있었다.
짝꿍이나 옆에 애들하고도 곧잘 장난도 치고 하는 걸 보니
비로소 작은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사실, 처음 작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제일 걱정스러웠던 것이 반 아이들과 조화롭게 잘 지낼 수 있나 하는 점이었
기 때문이다.
이 년 동안의 유치원 생활을 별탈없이 순조롭게 보낸 작은 아이
였지만 학교생활은 또 다르기 때문이다.
“수빈아, 오늘은 학교에서
뭐 했니? 재미있었어?”작은 아이가 집에 오면 나는 궁금함을 참
지 못하고 대뜸 이렇게 물었다. “음악 틀어놓고 노래 따라 부르고
율동도 했어.”작은 아이는 이렇게 말하곤 숙제도 해야 한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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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 함께하는 경기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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