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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방과후학교 우수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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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프로그램
체험수기
즐거운 논술 수업
구리중학교 / 학생 이찬희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7교시를 하라고 한다면 거의 모든 학생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
을 것이다. 물론 나도 한 학교에 학생으로서 7교시를 웃으면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1학기 때
영어중급독해반"을 수강하던 나는 2학기에 들어서 “논술첫걸음반”이라는 수업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논술을 한 번도 배워 본 적이 없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논술 담당 선
생님께 찬찬히 논술을 배우면서 조금씩 내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
남녀차별, 정상인과 비장애인 등 자신의 의견을 표현 할 수 있는 글을 제시하고 자신의 의견
을 썼다. 처음에는 문제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원하는 답을 조금씩 알아
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글씨를 잘 쓰지 못했던 내가 논술첫걸
음반을 하면서부터 직접 글씨를 많이 쓰다 보니 어느새 글씨를 잘 쓴다는 칭찬도 논술 선생님
께 들을 수 있었다.
이제 논술첫걸음반을 수강한지 대략 3개월이 되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짧은
개월 동안 아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최근에 뮬란이라는 여전사에 대해 공부했다. 그녀
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를 위해 대신 전쟁터에 나갔다. 이 기회를 통해
효심이 깊으면 가녀린 여자까지도 전쟁터에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을 느끼며 감동했었다. 또, 장
애인을 비정상인 이라고 부르는 것이 잘못 되었다는 점, 다수자도 중요하지만 소수자를 무시하
고 배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 등 논술이라는 것을 하면서 도덕적인 면도 많이 배울 수 있
었다.
학습에 참여하는 아이들도 겉으로는 떠들지만 속으로는 재미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
이 든다. 1학년이 끝나고 2학년이 되어서도 7교시는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지금
도 45분이라는 시간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7교시가 끝나고
집에 갈 때면 학원에 늦을까봐 마음은 급하지만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기대로 한편으로
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은 나에게 ‘논술’이라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잘 실감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뿌듯함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나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
올해 뿐 만 아니라 내년도 심지어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이러한 뿌듯함을 유지하고 싶다. 그
렇게 되려면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논술 수업에 임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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