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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3_학교폭력의어려움에서회복된행복
학교전체의회복적생활교육을위한시도사례
청계초등학교
1.회복적생활교육을하게된이유
2012년 3월 학급 규칙을 만들고 함께 지키면서 4월에는 학교 전체가 안정적이었고, 참으로 행
복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2012년 4월 00일 저녁 우리 학교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 날 밤이라도 좋으니 피해학생 부모와 만나기를 희망했더니, 다음날 아침 일찍 만나자는 약
속이 잡혀졌다. 학부모는 폭력학생들 모두를 전학 보내달라는 강력한 요구를 하였다.
이미 가해학생 학부모도 학교에 와서 누가 피해자와 가해자로 분리하였냐면서 항의를 하였다.
일단 상황 파악을 하여보니 의도하지 않았던 곳에서 폭력이 발생한 것이었다.
사건은 2012년 4월 00일 1-2교시, 어린이의 마음 안전을 위하여 특별 예산을 들여 상담사를
고용하여 집단 상담을 실시하던 중에 일어났다. 한 반을 8명씩 나누어 상담사 2명이 함께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학생들의 참여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계획에는 없었으나 좋은 분위
기로 바꾸어 보고자 “나를 사랑하십니까?” 게임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서로 자리를 바꾸며 하
는 게임이었는데 반에서 힘이 있던 아이 B가 평소 착하고 순한 A에게 자리 뺏기에서 밀려나자
B는 A에게 밀린 것이 창피하고 화가 나서 그날 같은 이유로 밀린 아이들과 뜻을 합하여 상담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는 복도에서 여러 명이 한 명을 집단폭행하였다고 신고 되었던 것이다.
25일 사건을 조사 중에 가해학생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피해학생에게 사과하
고 싶어 했고 피해학생도 사과 받고 함께 잘 지내고 싶어 했지만 학교는 당시 강화된 학교폭력
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학교는 중재의 권한이 없었고 피해학생 학부모는 법
에 따라 처리하기를 희망하였음)
학교폭력법에 따라서 사건의 처리는 진행되어야만 했지만,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교와 교사,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들은 5학년 초등학생을 법에 따라서 벌만 주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서, 저
녁 7시에 시작한 회의가 12시에도 끝나지 못하고, 법에 나온 조치 이외에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이 없어 막막하였고, 다음 날 이른 새벽에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한 없이 무겁다 못해 침울하였
다. 가해학생은 징계를 받았고, 학교는 생활지도가 아닌 엄벌적 법에 의해 학생을 조치해야 한
다는 것에 회의가 생겼다.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학교가 학생들을 처벌
할 수밖에 없다면 과연 학교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에 의문을 제기하며 학교교육공동체 모두가
괴로워했다.
192 !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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